![]() |
| 알라딘 직접배송 중고 | 이 광활한 우주점 | 판매자 중고 (1) |
| - | - | 52,000원 |
❖ The Art Of Noise – (Who's Afraid Of?) The Art Of Noise!
• Label : Island Records/ZTT 25SI-248. 1984 - Japan
• 커버 : NM
• 음반 : NM
※ 중고 엘피의 특성상 스크래치 노이즈가 있을 수 있습니다.
✤ 소음(Noise)이 빚어낸 현대 음악의 찬란한 혁명
"누가 소음의 예술을 두려워하는가?“
1984년, 프로듀서 트레버 혼(Trevor Horn), 음악 저널리스트 폴 몰리(Paul Morley), 그리고 편곡자 겸 건반 주자 앤 더들리(Anne Dudley), 샘플링 마스터 J.J. 제잘릭(J.J. Jeczalik), 엔지니어 게리 랜건(Gary Langan)이 결합하여 탄생한 아트 오브 노이즈(The Art of Noise)는 기존 음악계에 거대한 파란을 일으켰다.
이들의 데뷔 앨범 ((Who's Afraid Of?) The Art Of Noise!)은 단순한 대중음악 앨범을 넘어, 1913년 이탈리아 미래주의 화가 루이지 루솔로(Luigi Russolo)가 주창한 동명의 선언 — 기계음, 금속성 소리, 일상적인 소음조차 음악의 범주로 끌어올린다는 — 을 전자 음악의 형태로 완벽히 구현해 냈다.
이 앨범은 샘플링(Sampling)과 사운드 콜라주(Sound Collage)라는 현대 음악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타자기 소리, 날카로운 금속음, 대중문화의 파편들이 정교하게 해체되고 재조립되어, 리듬과 멜로디라는 이름의 예술로 승화되었다. 소음을 두려워하기는커녕, 그 안에서 새로운 미학을 발견해 낸 이들의 역작 속으로 들어가 본다.
❖ Track-by-Track Review
1. A Time for Fear (Who's Afraid)
앨범의 서막을 여는 곡으로, 긴장감을 극대화하는 미니멀한 타악 리듬과 신비로운 사운드 스케이프가 교차한다. 두려움의 시간 속에서도 매혹적인 전자음악의 세계로 빠져들게 하는 강렬한 인트로이다.
2. Beat Box (Diversion One)
아트 오브 노이즈의 천재성이 번뜩이는 이 앨범의 척추와도 같은 곡이다. 타자기 치는 소리, 사람들의 탄성, 그리고 그루비한 베이스와 드럼 머신의 비트가 결합하여 힙합과 일렉트로닉의 전신이 된 전설적인 트랙이다. 소음이 어떻게 춤출 수 있는지를 완벽하게 증명한다.
3. Snapshot
마치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듯 찰나의 순간을 포착해 내는 짧고 강렬한 트랙이다. 소음과 샘플의 파편들이 빛의 속도로 스쳐 지나가는 인상주의적인 사운드 스케치다.
4. Close (to the Edit)
샘플링의 혁명이자, 앨범을 대표하는 기념비적인 타이틀곡이다. 기타의 날카로운 피드백 노이즈를 절묘하게 쪼개고 편집하여 리듬으로 활용했다. 폭발적인 에너지와 함께 대중문화의 다양한 파편을 엿들을 수 있는 80년대 일렉트로 팝의 걸작이다.
5. Who's Afraid (of the Art of Noise?)
앨범의 타이틀이 지닌 의미를 고스란히 담아낸 곡이다. 기괴하면서도 유머러스한 샘플링과 웅장한 신디사이저의 충돌을 통해 '소음의 예술'을 향한 대중의 두려움을 유쾌하게 조롱하며 반문한다.
6. Moments in Love
전위적이고 실험적인 앞선 트랙들의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10분이 넘는 러닝타임을 지닌 앰비언트(Ambient) 및 프로토-슈게이즈(Proto-Shoegaze)의 명곡이다. 앤 더들리의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과 몽환적인 신디사이저, 그리고 느릿한 드럼 머신이 결합하여 낭만적이고 초현실적인 사랑의 순간을 그려낸다.
국내 음악 팬들에게 이 곡은 전설적인 심야 라디오 프로그램 '전영혁의 25시의 데이트'의 오프닝 시그널 음악으로 영원히 각인되어 있다. 자정을 지나 새벽으로 가는 시간, 라디오 너머로 흐르던 이 몽환적인 선율은 늦은 밤까지 잠을 이루지 못하던 수많은 리듬 속의 방랑자들을 푸른빛의 초현실적인 상념 속으로 이끌었다. 느릿하게 반복되는 드럼 비트와 피아노의 잔향 위로, 각자의 방 안에서 불빛 하나에 의지해 음악을 듣던 이들의 외로움과 사색이 덧입혀졌다. 그 시절의 "Moments in Love"는 단순한 곡을 넘어, 짙은 어둠 속에서도 낭만과 음악을 공유했던 밤의 동반자이자, 지나간 청춘의 아련한 추억 그 자체가 되었다.
7. Memento
'기억'이라는 뜻을 가진 이 곡은, 앞선 곡들의 여운을 가라앉히며 짧고 깊은 감상을 남기는 소품이다. 과거의 파편들이 스쳐 지나가는 듯한 아련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8. How to Kill
도발적인 제목과 함께, 소리를 무기화하고 해체하는 과정을 청각화한 전위적인 트랙이다. 전통적인 작곡 방식이 파괴되는 과정을 스릴러 영화의 한 장면처럼 담아냈다.
9. Realisation
앨범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트랙으로 혼돈과 소음 속에서 마침내 하나의 완성된 '깨달음' 혹은 '실현'에 도달하는 과정을 웅장하고 미스터리한 사운드로 풀어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