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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랜드 펑크Full Moon Records1983-01-01
[중고] [LP 수입] Grand Funk -  What‘s Fu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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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rand Funk - What's Funk ?

    Label : Full Moon Records. P-11268. 1983 - Japan

    커버 : NM

    음반 : NM

    중고 엘피의 특성상 스크래치 노이즈가 있을 수 있습니다

     

    What's Funk? 시대를 초월한 거친 숨결과 새로운 낭만

     

    끝없는 투어의 열기와 노동자들의 뜨거운 땀방울을 대변하며 70년대 아메리칸 하드 록의 위대한 신화를 써 내려간 그랜드 펑크 레일로드(Grand Funk Railroad). 마크 파너(Mark Farner)의 영혼을 쥐어짜는 듯한 절정의 보컬과 포효하는 기타, 돈 브루어(Don Brewer)의 심장을 사정없이 두드리는 폭발적인 드러밍, 그리고 멜 샤처(Mel Schacher)가 뿜어내는 육중한 베이스 라인은 언제나 우리에게 록 음악이 가질 수 있는 가장 원초적인 카타르시스를 선사해 왔다.

     

    하지만 시대의 공기는 영원히 머무르지 않는 법이다. 1973, 이들의 기념비적인 메가 히트작 We're an American Band를 기점으로 밴드는 거대했던 '레일로드(Railroad)'라는 거친 굴레를 과감히 내려놓고, '그랜드 펑크(Grand Funk)'라는 한층 직관적이고 날 선 이름을 세상에 선언했다. 그것은 초기 음악을 지배하던 무겁고 탁한 블루스 하드 록의 이미지에서 탈피하여, 새로운 시대의 아이콘으로서 더욱 세련되고 본질적인 음악적 진화를 이루겠다는 그들만의 치열한 리브랜딩이자 위대한 도전이었다.

     

    그로부터 10년의 세월이 흐른 1983, 시대는 또 한 번 급변하여 신디사이저의 차가운 전자음과 화려한 팝 메탈의 가벼운 춤곡들이 세상을 온통 지배하는 디지털의 홍수를 이루고 있었다. 수많은 왕년의 거장들이 유행의 물결에 휩쓸려 자신을 잃어가던 바로 그 순간, 이들은 다시 한번 '그랜드 펑크'라는 이름을 재킷 전면에 당당히 내걸었다. 그렇게 탄생한 앨범 What's Funk?는 그들이 이름을 덜어낸 자리에, 수년간 수많은 무대 위를 거칠게 굴러다니며 다져온 묵직한 음악적 정통성을 가득 채워 넣은 숨은 명작이다.

     

    이 앨범에서 그들은 트렌드를 맹목적으로 쫓는 대신, 자신들의 위대한 근원이자 영혼의 뿌리인 '블루스''하드 록', 그리고 '소울'이라는 대지 위에 80년대라는 새로운 시대의 세련된 공기를 영리하게 불어넣었다. 전성기 시절보다 한층 더 농익은 완숙한 연주력과 정교해진 편곡, 그럼에도 여전히 그 기저에서 뜨겁게 살아 숨 쉬는 야성을 동시에 담아낸 이 작품은 밴드의 깊은 음악적 성찰이 고스란히 배어있는 결과물이다. 거장들이 급변하는 시대의 한복판에 던진 가장 뜨겁고 낭만적인 음악적 질문이자, 수많은 세월 동안 투어 무대를 누비며 거칠게 증명해 온 그들만의 진짜 '펑크(Funk)'가 과연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가장 명징한 대답이 바로 이 앨범 안에 살아 숨 쉬고 있다.

     

    Track-by-Track Review

     

    1. Rock and Roll American Style

    시작부터 앨범의 정체성을 선언하는 오프닝 트랙이다. 그랜드 펑크 특유의 폭발적인 에너지가 80년대의 육감적인 그루브와 만나 거대한 사운드의 벽을 쌓아 올린다. 마치 끝없이 뻗어 있는 미국의 고속도로를 질주하는 듯한 자유로움이 느껴지는 곡으로, 마크 파너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가 듣는 이의 심장을 전율케 한다.

     

    2. Nowhere To Run

    긴장감 넘치는 리듬이 돋보이는 곡으로, 멤버들의 단단한 호흡이 빛을 발한다. 쫓기듯 숨 가쁘게 전개되는 멜로디 속에서도 밴드 특유의 묵직한 록 스피릿이 훼손되지 않고 오히려 세련된 편곡을 통해 더욱 입체적으로 다가온다.

     

    3. Innocent

    거칠기만 할 것 같은 하드 록 밴드가 들려주는 뜻밖의 서정성과 깊이가 돋보이는 곡이다. 마크 파너의 섬세한 감정 표현이 곡의 중심을 잡으며, 블루지한 기타 솔로가 곡의 후반부로 갈수록 감동의 깊이를 더해간다.

     

    4. Still Waitin’

    절제된 리듬과 드라마틱한 보컬 라인이 조화를 이루는 곡이다. 애절함과 파워풀함 사이를 줄타기하는 마크 파너의 보컬은 리스너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긴다.

     

    5. Borderline

    제목처럼 경계선을 허무는 듯한 과감한 시도가 돋보이는 트랙이다. 블루스 록의 전통적인 문법을 따르면서도, 밴드 고유의 파워풀한 연주력을 통해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되었다.

     

    6. El Salvador

    라틴 아메리카의 뜨거운 태양이 연상되는 이국적인 리듬과 록 사운드가 절묘하게 결합한 곡이다. 강렬한 퍼커션과 어우러지는 육중한 리프가 묘한 중독성을 불러일으키며, 앨범의 다채로운 음악적 스펙트럼을 증명한다.

     

    7. It's a Man's World

    소울의 대부 제임스 브라운(James Brown)1966년에 세상에 내놓았던 불멸의 명곡을 그랜드 펑크 레일로드의 거친 숨결로 재해석한 리메이크 트랙이다. 원곡이 가진 진한 흑인 소울의 애절함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밴드 특유의 선 굵은 하드 록 그루브와 마크 파너의 폭발적인 보컬을 얹어 완전히 새로운 차원의 아메리칸 블루스 록으로 재탄생시켰다. 앨범 타이틀인 What's Funk?에 걸쳐진 밴드의 음악적 정체성을 가장 직관적으로 증명하는 트랙이자, 거장과 거장이 시대를 넘어 교감하는 뜨거운 순간을 선사한다.

     

    8. I'm So True

    제목 그대로 진솔하고 묵직한 그랜드 펑크의 음악 철학을 고스란히 담아낸 곡이다. 군더더기 없는 정통 하드 록의 매력을 느낄 수 있으며, 라이브 무대에서의 열기를 스튜디오에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생동감이 넘친다.

     

    9. Don't Lie To Me

    블루지한 잼(Jam) 세션의 매력이 돋보이는 곡이다. 멤버 각자의 악기가 대화하듯 주고받는 연주가 인상적이며, 특히 돈 브루어의 탄탄한 드럼 비트가 곡의 뼈대를 든든하게 받쳐준다.

     

    10. Life In Outer Space

    우주를 유영하는 듯한 몽환적인 신디사이저 사운드로 시작하여, 이내 그랜드 펑크 특유의 강력한 로큰롤로 변모하는 흥미로운 트랙이다. 과거의 유산과 새로운 시대의 사운드를 성공적으로 결합한, 본 앨범의 실험 정신과 음악적 성숙을 가장 잘 보여주는 피날레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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