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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Allman Brothers Band – Brothers And Sisters
• Label : Warner Bros. Records P-8345W. 1973 - Japan
• 커버 : VG+, seam split on right edge / Gatefold
• 음반 : NM / 1면 2번 트랙 작은 스크래치 1개-영향 無
※ 중고 엘피의 특성상 스크래치 노이즈가 있을 수 있습니다
✤ The Allman Brothers Band ➢ 상실의 아픔을 딛고 피어난 불멸의 선율
1969년, 플로리다주 잭슨빌에서 결성된 The Allman Brothers Band는 록 음악의 역사에 블루스와 컨트리, 재즈를 융합한 서던 록이라는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천재적인 슬라이드 기타리스트 듀언 올맨(Duane Allman)과 그의 동생이자 소울풀한 보컬과 오르간을 연주하는 그렉 올맨(Gregg Allman)을 주축으로, 이들은 두 대의 리드 기타와 두 대의 드럼이라는 파격적인 편성으로 ‘서던 록(Southern Rock)’의 거대한 신화를 창조했다.
그러나 찬란한 비행은 비극과 마주했다. 1971년 10월, 듀언 올맨이 오토바이 사고로 세상을 떠났고, 1년 뒤인 1972년 11월에는 베이시스트 베리 오클리(Berry Oakley)마저 듀언의 사고 지점과 불과 세 블록 떨어진 곳에서 같은 오토바이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는 참혹한 아픔을 겪었다. 이들의 죽음은 단순한 멤버 교체가 아닌, 밴드의 영혼을 잃어버리는 것과 같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밴드는 멈추지 않았다. 기타리스트 디키 베츠(Dickey Betts)가 리더십을 발휘하고, 천재 피아니스트 척 리벨(Chuck Leavell)과 베이시스트 라마 윌리엄스(Lamar Williams)가 새롭게 합류하여, 상실의 그늘 아래서 오히려 더욱 따뜻하고 눈부신 명작 《Brothers And Sisters》를 탄생시켰다.
❖ Brothers And Sisters ➢ 치유와 화합의 송가
1973년 8월에 발표된 이 앨범은 밴드 역사상 가장 큰 상업적 성공을 거두었으며 미국 빌보드 앨범 차트 1위를 석권했다. 듀언과 베리의 부재는 아이러니하게도 디키 베츠의 작곡 능력을 만개하게 했고, 그렉 올맨의 절제된 보컬은 깊은 울림을 주었다. 또한 이 앨범은 존 샌들린(Johnny Sandlin)의 따뜻하고 풍성한 프로듀싱 아래 밴드가 이전의 블루스 중심에서 보다 흙내음 나는 컨트리 록과 멜로디 중심의 사운드로 나아가는 전환점이 되었다.
앨범 커버를 장식한 활짝 웃는 아이(베리의 딸 브리타니 오클리)의 모습처럼, 이 작품은 슬픔을 넘어선 치유와 유대감을 노래하고 있다.
❖ Track-by-Track Review
1. Wasted Words (헛된 말들 _ '의미 없는 대화‘)
앨범의 문을 여는 이 곡은 그렉 올맨의 묵직하고 블루시한 감성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트랙이다. 엇갈린 오해와 헛된 말들 속에서 진정한 소통과 사랑의 의미를 찾는 이 곡은, 피아니스트 척 리벨(Chuck Leavell)의 경쾌하면서도 우아한 건반 터치와 기타리스트 디키 베츠(Dickey Betts)의 유려한 연주가 조화를 이루며 밴드가 새로운 음악적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알리는 서곡과도 같다.
2. Ramblin' Man (방랑자 - ’길 위의 사나이‘)
디키 베츠의 작곡과 보컬이 빛을 발하는 이 곡은 서던 록을 대표하는 가장 친근하고 흥겨운 명곡이다. 끝없이 펼쳐진 미국 고속도로의 풍경을 연상시키는 이 노래는, 삶의 여정과 방랑자의 애환을 경쾌한 컨트리 록 리듬에 담아내며 밴드 역사상 가장 큰 상업적 성공(빌보드 싱글 차트 2위)을 안겨주었다.
3. Come And Go Blues (머물지 못하는 블루스 _ '오고 가는 슬픔’).
그렉 올맨의 소울풀한 보컬이 짙은 여운을 남기는 곡으로, R&B와 블루스의 뿌리가 깊게 배어 있는 애절한 트랙이다. 인생의 만남과 헤어짐, 그리고 그 속에서 느끼는 덧없고 아련한 감정들을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트윈 리드 기타의 눈물겨운 선율로 표현해 냈다.
4. Jelly Jelly (젤리 젤리 _ '나의 사랑, 나의 연인'*블루스 은어)
블루스의 거장 빌리 엑스타인(Billy Eckstine)의 곡을 이들만의 끈적하고 깊이 있는 블루스 록 스타일로 재해석한 트랙이다. 척 리벨의 블루지한 피아노와 그렉 올맨의 거친 보컬이 어우러져, 마치 1970년대 초반 조지아주의 작은 클럽에 앉아있는 듯한 진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5. Southbound (남행 열차 _ '남쪽을 향해')
디키 베츠가 작곡한 이 곡은 앨범에서 가장 흥겹고 역동적인 인스트루멘탈 요소가 강한 트랙 중 하나다. 활기찬 피아노 리프와 리드미컬한 기타 솔로가 쉴 새 없이 몰아치며, 남부 특유의 낙천적이면서도 뜨거운 에너지를 뿜어낸다.
6. Jessica (제시카)
The Allman Brothers Band가 남긴 가장 위대한 연주곡 중 하나로, 디키 베츠가 자신의 딸 제시카를 위해 쓴 곡이다. 재즈와 컨트리가 절묘하게 융합된 이 곡은 7분이 넘는 시간 동안 척 리벨의 피아노와 기타가 마치 대화를 나누듯 춤을 추며, 듣는 이로 하여금 경이로운 음악적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한다.
7. Pony Boy (조그만 포니 보이 _ ‘나의 어린 포니')
디키 베츠의 어쿠스틱 슬라이드 기타와 소박한 보컬로 채워진 앨범의 대미를 장식하는 이 곡은 이전 곡들의 거대한 스케일에서 벗어나, 고향집 앞마당의 평상에 앉아 연주하는 듯한 편안함과 진솔한 포크(Folk)의 매력을 전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