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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ul Rodgers – Cut Loose
• Label : Atlantic Records P-11389. 1983 - Japan
• 커버 : NM-
• 음반 : NM
※ 중고 엘피의 특성상 스크래치 노이즈가 있을 수 있습니다.
✤ 폴 로저스(Paul Rodgers)➢ 침묵 속에서 완성한 가장 내밀한 고백
프리(Free)와 배드 컴퍼니(Bad Company)의 프론트맨이자 롤링 스톤지가 선정한 '역사상 가장 위대한 100인의 가수' 중 한 명인 폴 로저스. 그는 관습적인 로큰롤의 화려함 이면에 진중한 블루스와 소울의 깊이를 새겨 넣은 위대한 보컬리스트다.
1982년, 수많은 명반을 남긴 배드 컴퍼니가 해산의 길을 걷게 되자, 그는 킹스톤(Kingstone)의 자택에 마련된 스튜디오 '선다운(Sundown)'으로 숨어들었다. 1983년 작 Cut Loose는 그의 첫 솔로 앨범이자, 어쩌면 그의 음악 인생에서 가장 감동적이고 섬세한 실험이 담긴 결과물이다.
이 앨범은 그 어떤 화려한 세션 맨도, 프로듀서도 없이 오롯이 폴 로저스 혼자만의 손으로 완성되었다. 기타, 베이스, 건반, 드럼에 이르기까지 모든 악기를 그가 직접 연주하고 노래했다. 마치 한 편의 내밀한 일기장처럼, 세상의 소음에서 벗어나 스스로를 풀어놓고('Cut Loose') 날 것 그대로의 감정을 마주한 그의 여정을 따라가 본다.
❖ Track-by-Track
1. Fragile
가장 먼저 들려오는 이 곡은 깨지기 쉬운 인간의 감정을 어루만지는 미디엄 템포의 로큰롤이다. 모든 악기를 홀로 다루는 그의 섬세한 손길이 어쿠스틱하고 담백한 질감으로 피어난다. 화려한 기교를 덜어낸 자리엔 폴 로저스 특유의 중후하고 따뜻한 목소리만이 남아 듣는 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감싸 안는다.
2. Cut Loose
타이틀곡인 'Cut Loose'는 훵키(Funky)한 그루브가 돋보이는 곡으로, 보컬 라인을 그대로 따라가는 기타 리프가 인상적이다. 온갖 억압과 부담을 벗어던지고(Cut Loose) 자유로워지고자 하는 앨범의 주제 의식을 가장 경쾌한 방식으로 표현해 냈다.
3. Live in Peace
폴 로저스라는 가수의 철학과 평화를 향한 염원이 담긴 곡이다. 이후 더 펌(The Firm)의 두 번째 앨범인 [Mean Business]에서도 재녹음되었을 만큼 그가 아끼는 곡이다. 조용하지만 호소력 짙은 보컬은 거창한 구호보다 묵직하게 가슴을 울리며 진정한 평화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4. Sweet Sensation
그의 음악적 뿌리인 소울과 블루스에 대한 애정이 가득 묻어나는 트랙이다. 다이내믹한 곡의 전개 속에서, 목소리 자체가 하나의 훌륭한 악기가 되어 리스너를 매료시킨다.
5. Rising Sun
앨범에서 음악적으로 가장 정교하고 깊이 있는 곡으로 평가받는 마스터피스다. 극적이면서도 빠른 피아노 선율, 그리고 그의 영혼을 쥐어짜는 듯한 날카롭고 강렬한 기타 솔로가 압권으로, 솟아오르는 태양처럼 웅장하고 드라마틱하게 감정을 고조시키는 그의 역량을 확인할 수 있다.
6. Boogie Mama
로큰롤의 본능적인 에너지를 담아낸 유쾌하고 리드미컬한 곡이다. 그의 다재다능한 연주력을 엿볼 수 있으며, 듣고 있으면 몸을 들썩이게 만드는 생동감 넘치는 매력을 지니고 있다.
7. Morning After the Night Before
삶의 희로애락과 투어 인생의 여운을 풀어낸 곡이다. 센스 넘치는 가사와 바람결처럼 산뜻하고 여유로운 멜로디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긴 밤의 열기가 지나간 뒤 찾아오는 고요한 아침의 감상을 그려내게한다.
8. Northwinds
어딘가 차가우면서도 짙은 서정성을 띠고 있는 트랙이다. 차가운 북풍 속에서도 꺾이지 않는 영혼의 노래처럼, 폴 로저스의 내면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9. Superstar Woman
배드 컴퍼니(Bad Company)의 데뷔 앨범 작업 당시 수록되지 못했던 아쉬움을 [Cut Loose]에서 완벽하게 승화시킨 곡이다. 원래 밴드의 거친 에너지로 남을 뻔했던 이 곡은 폴 로저스만의 섬세한 재해석을 통해 더욱 농익은 감성으로 재탄생했다.
10. Talking Guitar Blues
앨범의 대미를 장식하는 곡으로, 마치 그가 직접 연주하는 기타와 대화를 나누듯 자유롭고 즉흥적인 블루스 감각이 돋보인다. 화려한 스튜디오가 아닌, 킹스톤의 아늑한 자택에서 그가 느꼈을 음악적 희열과 자유로움이 이 한 곡에 응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