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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고] 있지만 없는 아이들 (미등록 이주아동 이야기) - 미등록 이주아동 이야기 검색
  • 은유 (지은이),국가인권위원회 (기획)창비2021-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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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있지만 없는 아이들 (미등록 이주아동 이야기)
2021년 청소년 분야 29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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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이들에게서 운명을 마주하는 힘을 배웠다.”
    『쓰기의 말들』 『알지 못하는 아이의 죽음』 은유 신작!
    있지만 없고 없지만 있는, 미등록 이주아동 이야기

    있지만 없는 아이들이 있다. 부모에게 체류자격이 없다는 이유로 국가가 돌보지 않는 아이들,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는데 법을 어긴 존재가 되어 사람의 눈을 피해 고개를 숙이고 다니는 아이들, 바로 미등록 이주아동이다. 미등록 장기체류 이주아동의 체류자격 부여 제도가 마련되기를 바라는 마음들을 만들어내고자 국가인권위원회가 기획하고 은유 작가가 쓴 『있지만 없는 아이들: 미등록 이주아동 이야기』가 출간되었다. 국내에 2만명 정도 있을 것으로 추산되는 미등록 이주아동들에게 배제와 좌절은 일상이다. 대학 진학이나 미래를 설계하는 것은 물론, 보험 가입이 필요한 수학여행을 가거나 QR 체크인을 하고 식당에서 밥을 먹는 평범한 일상도 고난이 된다. 유엔아동권리협약에 의거해 교육받을 권리는 갖지만, 서류상으로는 존재하지 않아 살아갈 자격은 없는 모순된 현실에서 ‘있지만 없는 아이들’로 자라나는 것이다. 게다가 한국에서 나고 배우고 생활하며 ‘한국인’으로 자라지만, 만 18세가 넘으면 아는 사람 하나 없고 말도 안 통하는 부모의 본국으로 ‘돌아가야’ 한다.
    세상은 ‘불법체류자’라는 말로 이들의 존재를 일축하지만 은유 작가의 눈을 통해 본 이들은 그저 ‘소외된 아이들’이 아닌 자기 삶을 설명할 수 있는 언어를 가진 단단한 존재이자 ‘왜 한국에 살고 싶냐’는 질문에 명민하고도 용감하게 ‘그럼 당신은 왜 한국에 살고 있는가’ 하고 되물을 줄 아는 동료 시민이다. 『있지만 없는 아이들』이 전하는 목소리들은 미등록 이주아동의 체류 문제, 더 나아가 이주민과 함께 나아가야 할 한국사회의 성원권에 대해서 묵직한 고민거리를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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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유 신작, 우리의 존재는 불법입니까?"
    지난주에 휴대폰을 잃어버렸다. 당장 식당에서 QR 체크인을 할 수 없었고, 본인 인증이 안 되어 뱅킹 서비스도 쓸 수 없었다. 퇴근길엔 따릉이를 못 타서 한참 걸었다. 생각지 못했던 불편함이었다. 본인인증을 하지 못해 당황스러운 상황이 자꾸 발생해서 3일을 참지 못하고 바로 휴대폰을 샀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이들에겐 일상인 일이다. 존재하지만 서류상으론 세상에 없는 아이들, 미등록 이주 아동들은 본인을 인증할 방법이 없다. 통장 개설도, 휴대폰 개통, 병원 이용, 보험 가입도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존재 자체가 불법으로 규정되기 때문에 경찰차가 옆을 지나가면 눈치를 본다. 한국에서 태어나 한국에서 자란 이들은 법적 보장 기간이 끝나고 성인이 되면 언어도 문화도 통하지 않는 부모의 나라, '본국'으로 강제 송환된다. 정해진 미래를 알기에 자라는 내내 그 불안감에 붙들려 산다.

    혐오에 대해서는, 촘촘한 논리로 쌓아올린 웅장한 글보다 당사자의 인생 이야기 한 토막 듣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 생각한다. 애초에 인간이 인간이라는 사실엔 논리가 개입할 여지가 없기 때문이다. 은유 작가는 이번 책에서 미등록 이주아동 당사자들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거두어서 잘 펼쳐 놓았다. 평소 난민 이슈에 큰 관심이 없었다면 새롭게 알게 되는 내용이 태반일 텐데,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인 아이들의 이야기에 마음이 쓰릴 것이다. 그러나 안타까운 감정보다는 이들이 삶에서 품어온 묵직한 질문에 더 집중했으면 한다. 책에 등장한 아이들도 모두 사정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각자의 상황에서 보는 제각각의 질문과 고민을 던진다. 하지만 인간이 인간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인간이 인간으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이라는 것은 모두 동일하다. 이에 대해 답하지 않고서는 인권 문제에서 단 한 걸음도 진보할 수 없을 것이다.
    - 알라딘 인문 MD 김경영 (2021.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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