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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성희 (지은이)문학동네2021-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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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날마다 만우절 (윤성희 소설)
2021년 소설/시/희곡 분야 13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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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가올 시간을 새롭게 마주하게 하는 힘,
    싱그러운 삶의 조각들로 생동하는 윤성희의 세계

    2019 김승옥문학상 대상 수상작 「어느 밤」 수록!

    완숙하고 예리한 시선을 바탕으로 인간과 삶에 대한 긍정으로 나아가는 이야기를 선보이는 작가 윤성희의 여섯번째 소설집 『날마다 만우절』이 출간되었다. 이십 년이 넘는 시간 동안 다섯 권의 소설집과 두 권의 장편소설 그리고 한 권의 중편소설을 출간하며 기복 없이 고른 작품활동을 이어온 그이지만, 2016년 봄부터 2020년 겨울까지 쓰인 열한 편의 단편이 묶인 이번 소설집은 그전과는 또다른 아우라를 내뿜으며 윤성희 소설세계의 새로운 챕터를 열어젖히고 있다는 점에서 그에게 ‘단편소설의 마에스트로’라는 수식을 붙이는 데 주저함이 없게 한다.

    특히 ‘훔친 킥보드를 타고 달리는 할머니’라는 인상적인 인물을 그려내어 “홀린 듯 읽으며 경험하는 이 놀라움은 윤성희를 읽는 이에게만 주어지는 선물이다”라는 평과 함께 2019 김승옥문학상 대상작으로 선정된 「어느 밤」을 포함해, 그간 한국문학에서 충분히 조명되지 않았던 ‘노년 여성’의 삶을 다각도로 묘사해내며 “윤성희의 소설과 견줄 수 있는 소설은 윤성희의 소설밖에 없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문학평론가 이지은), “이만큼이나 인간에 대한 애정을 넘겨받기 적당한 온도로 갈무리해 글로 옮겨내는 작가가 또 있을까”(문학평론가 김녕)라는 호평을 받은 작품들이 한데 모인 이번 소설집은 한여름에 맞이하는 크리스마스처럼 우리에게 뜻밖의 선물을 건네받는 듯한 기쁨을 안겨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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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정갈하게 늙고 싶었다"
    윤성희의 여섯번째 소설집. 등단 10년 이상의 작가들이 1년간 발표한 단편소설 가운데 가장 뛰어난 소설을 선정해 소개하는 '김승옥문학상'의 첫 수상작이었던 <어느 밤>이 수록되었다. 아파트 놀이터에서 장민지 어린이의 킥보드를 훔쳐 단지 안을 질주하는 할머니 이야기. 그러다 도로에 넘어진 그의 기억과 함께 그의 신산한 삶과 소소한 긍지가 함께 스쳐지나간다. <여름방학>, <남은 기억>, <눈꺼풀> 같은 각 단편의 제목은 대체로 그의 문장처럼 힘을 뺀 채 놓여있다. 문장은 소박하지만 문장을 풀어내는 한 문단, 문단은 길다. 좀처럼 끊어지지 않는 엄마의 수다처럼 실타래를 풀듯 삶의 기억이 이어진다.

    "마술에서 기술보다 더 중요한 건 유머라고."(110쪽) 마술 선생님이 말한다. 자신만의 스타일로 일가를 이룬 소설가 윤성희도 꼭 그렇게 생각하는 듯하다. 25년 전에 1,500만원을 떼어먹은 아는 언니에게 대문 없는 국숫집에 가서 같이 욕을 해달라고 부탁하는 영순. 국숫집 주인은 남편의 회사에서 공금횡령을 한 총무과장과 남편의 내연녀로 현재 그 둘이 함께 살며 차린 국숫집은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고 한다. (<남은 기억> 中) 욕 한바가지를 하기 위해 버스를 타고 고개를 넘어넘어 국숫집으로 향하는 위풍당당한 중년 여성들의 뒷모습을 상상하면, 윤성희의 이 슴슴한 유머에 어느새 마음이 찡해진다. 기억이 아주 많고 걸음이 느린 여성들의 이야기. 2021년의 윤성희가 집중하고 있는 이 나이 든 여자들의 이야기는 꼭 그 여자들처럼 부드럽고 단단하고 깊다.
    - 알라딘 소설 MD 김효선 (2021.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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