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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집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거기엔 다 이유가 있다’에서는 일상적 삶의 세계에 대한 불교적 성찰과 깨달음이 주를 이루고 있다. 특히 ‘선암사의 밤’ 외 4편의 시를 통해 세사의 번뇌를 극복하고자 하는 정신적 몸부림과, 그것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고 살아가는 범속인으로서의 인간적 고뇌와 아픔을 토로하고 있으며, 현재적 삶 속에서 자각되는 실존적 삶의 가치와 의미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자 하는 염원이 주를 이룬다.
2부 ‘이 아름다운 봄날엔’에서는 자연의 아름다움에 대한 찬탄과 우주적 질서에 대한 통찰을 감각적 언어로 형상화해 내고 있다. 특히 분단현실 속에서 직접 바라본 금강산과 백두산에 대한 시인의 감응은 단순한 여행기적 감상을 넘어 통일을 염원하는 간절한 바람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자연적 질서에 대한 순응을 통해 행복을 얻고자 하는 소박한 바람이 담겨 있다 .
3부 ‘내 마음의 꽃밭’에서는 자신의 가정을 중심으로 어머니와 아내, 자식들과의 운명적 관계 속에서 느끼는 사랑의 기쁨과 슬픔, 인연의 사슬에 묶여 사는 사람으로서의 인간적 고뇌를 진솔하게 표현하고 있다. 특히 병상에 누워계신 노모에 대한 연민과 불효에서 오는 죄의식을 숨김없이 토로하고 있으며 아내에 대한 사랑과 감사, 자식들에 대한 한없는 부성애를 직핍한 언어로 그려내고 있다.
마지막 4부 ‘나에게로 가는 길’에서는 삶과 죽음에 대한 비극적 인식을 토대로 본원적 자아에 대한 갈구, 무욕적 삶에의 동경, 여하한 상황 속에서도 자신에게 주어진 책임을 다하고 죽는 날까지 진실한 삶을 살고자하는 의지 등을 특유의 애잔한 어조와 서정적 문체에 담아 노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