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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감아도, 고개를 돌려도, 손으로 밀쳐도 그대로였다. 그저 지켜보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국내 SF 장편을 출간하는 그래비티북스가 내놓은 〈모두 고양이를 봤다〉는 전대미문의 사건 에 엮이게 된 여주인공과 동료들이 과학기술의 힘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현실적이면 서 긴장감 있게 보여주는 테크노스릴러이면서 새로 발견된 과학적 현상에 사람들과 사회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정교하게 묘사한 정통 하드 SF이다.
인터넷 서비스 회사에서 데이터 엔지니어로 일하는 주인공 수진은 수백만 명이 동시에 고양 이 환각을 목격하는 사건이 일어난 직후, 빅데이터와 자연어 처리 기술을 이용하여 환각의 진원지를 정확하게 알아낸다. 많은 사람에게 큰 피해를 입히고 전세계의 관심을 받게 된 이 사건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정부가 조직한 조사단에 참여하게 된 수진은 이 사건이 초자연 적인 현상이 아니라 비밀 조직이 저지른 사고라는 것을 알게 된다. 주인공을 포함한 전문가 들과 경찰이 함께 이 현상의 진상을 파헤치고 잠적한 조직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한국ㆍ미국ㆍ 중국 정부, 해커, 테크 스타트업의 탈을 쓴 범죄조직 간에 치열한 음모와 공방이 벌어진다.
전윤호 작가의 장편소설 『모두 고양이를 봤다』는 작가가 오랜 기간 몸 담았던 IT업계의 모습 과 다양한 기술이 실감나게 묘사되어 이 분야에 관련된 사람들이라면 꼭 읽어 볼만한 책이며, 정통 하드SF를 갈망해 온 애호가 뿐만 아니라 최신 과학기술과 함께 벌어지는 사건의 전개 를 따라가며 지적 재미를 느껴보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소개할 만한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