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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래희망은, 귀여운 할머니』의 작가, 하정 혹은 썸머에게는 아픈 손가락이 하나 있었다. 독자 대부분이 『장래희망은, 귀여운 할머니』를 첫 책으로 알고 있지만, 진짜는 따로 있었다. 『이런 여행 뭐, 어때서』라는 이름으로 2012년에 출간되어, 조용히 묻혀 버린 책 한 권.
10년 동안 작가의 책장에서 모든 것을 지켜보듯 소리 없이 꽂혀 있던 그 책이 이름도 표지도 구성도 모두 바뀐 채, 2021년 여름, 두 권의 책으로 독자들을 다시 만난다. 『한번의 작은 생애』, 『그곳은 멀고 나는 여기에 있지만』이라는 이름을 달고, 따로 또 같이.
한 문장 한 문장 새롭게 쓰다듬고, 10년 전 사진첩을 톺아보며 사진들을 다시 고르고, 책 속 친구들의 10년 후 이야기를 덧붙였다. 『이런 여행 뭐, 어때서』를 이미 읽은 독자에게는 비교하며 읽는 재미를, 처음 만나는 독자에게는 누군가의 가족 앨범을 보는듯한 생생한 사진과 풍성한 이야기를 선물하고자 했다. 두 권을 모두 읽은 독자에게는 특별한 선물(?)이 하나 더 있다는 비밀은 이 글을 읽는 분들에게만 공개한다.
떠나고 싶어도 떠날 수 없고, 만나고 싶어도 만날 수 없는 시기에 읽는 10년 전의 찐한 여행 이야기. 『장래희망은, 귀여운 할머니』(2019), 『나의 두려움을 여기 두고 간다』(2020)를 잇는 썸머의 유럽 3부작(?)의 완결판. 독자들의 좋은 여름을 책임지는 출판사 ‘좋은여름’의 종합선물세트 같은 이야기가 지금 여러분을 찾아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