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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살스럽고도 난해한 문장, 운율을 살린 독특한 글로 주목을 받고 있는 인도 작가 아누스카 라비샨카의 신작 동화. <모인과 괴물>은 라비샨카의 재미난 말장난과 특유의 말투가 잘 묻어나는 작품으로, 분홍 괴짜 괴물과 어리버리 소년이 벌이는 대소동을 통해 남자 아이의 성장 과정에 나타나는 독특한 변화들을 재미나게 담았다.
읽다 보면 괴물과 아이의 끌고 끌어당기는 신경전을 담은 단순한 내용 같아 보이지만, 작품의 기저에는 아이들이 자라가면서 경험하는 내면의 변화, 외적인 변화, 그리고 주변 어른들의 반응들이 담겨 있고, 책 읽는 내내 이를 속 깊게 짚어내는 작가의 손길을 느낄 수 있다.
괴물 때문에 모인의 생활은 180도 바뀌고, 그 변화로 갖가지 오해를 받는다. 작가는 괴물 때문에 정말 못살겠다고 투덜거리는 모인의 마음을 실감나게 그려 내면서도, 괴물의 출현으로 모인의 생활이 얼마나 활기 넘치고 생기가 생겼는지 그 변화상을 잘 보여 준다. 모인은 괴물을 만나기 전까지만 해도 어리버리하고 무표정한 얼굴에 굼뜬 행동을 하는, 다소 슬퍼 보이는 아이였다.
그러나 괴물을 만난 후로부터 모인은 자기에게 일어나는 모든 문제들을 스스로 해결해야 했고, 친구에게 도움을 요청할 줄도 알게 된다. 그리고 자신이 누군가를 지켜 주고 챙겨 주어야 한다는 사실에 자신감과 책임감을 느끼게 된다. 작가는 괴물 때문에 못살겠다는 모인의 하소연을 역설적으로 괴물 때문에 재미있게 사는 모인의 생활로 보여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