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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 '상리마을에 내리는 안개는'을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하고, 2007년 1월 지병인 간암으로 세상을 떠난 故 박찬 시인의 유고시집이다. 총 여든여섯 편, 시인이 생전에 여러 문예지를 통해 발표했던 시들과 미발표작을 모았다.
개화산, 달마산을 지나 백담사에 들러 잠시 숨을 돌리기도 하고, 진도로 산집 나들이를 가기도 하고, 낮이며 밤이며 계속 걷다 아나우 언덕과 타클라마칸 사막에 이르기까지, 들꽃과 풀벌레와 하늘, 그리고 바람과 동행하는 여정이 담긴 시집. 생성과 소멸은 대자연의 섭리이고, 대자연이 보듬고 있는 모든 존재는 다만 그 섭리에 따를 뿐임을 보여주는 시인의 시선에서, 삶을 달관한 이의 여유로움과 너그러움이 느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