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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와 초기, 전쟁이라는 불안한 시대에 활동한 시인이자 소설가, 호리 다쓰오의 대표작으로, 실제 작가의 약혼녀였던 야노 아야코의 죽음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 작품은 소설을 향해 있으면서도 근본적으로는 시적 발상 위에 서 있다. 묘사라기보다는 시에 가까운 호리 다쓰오의 소설 문체에서 산문정신을 발견할 수 있다.
주인공 '나'는 2년 전 여름에 세스코라는 여자를 우연히 만난다. 잠깐의 헤어짐을 통해 가슴을 채웠던 슬픔과도 같은 행복감을 잊을 수 없었던 나는 그녀를 아내로 맞이하기로 한다. 그들은 약혼을 하지만, 그녀는 폐결핵을 앓고 있었다. 가을과 겨울을 보내고도 건강이 좋아지지 않자 세스코는 요양원으로 갈 결심을 하게 된다.
나는 그녀와 함께 요양원으로 가기로 결심한다. 그의 배려에 힘을 얻은 세스코는 생에 대한 강한 집착을 보이지만, 그녀의 상태는 낙관할 수 없는 위험한 상태. 요양원에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게 된 두 사람은 여름이라는 시간을 보내면서 시간을 의식하지 못할 정도로 단조롭지만 사랑으로 충만한 나날을 보내게 된다.
나는 지금까지 이렇게 서로를 사랑한 사람은 없었기에 그녀와 보내는 소중한 나날들을 붙잡아 두기 위해 소설을 쓰기로 한다. 자신의 마지막을 예감하면서 남아 있는 온힘을 다하여 애써 밝고 고귀하게 살아가려 하는 여자의 이야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