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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마티네의 끝에서 (히라노 게이치로 장편소설)
2017년 소설/시/희곡 분야 22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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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라노 게이치로가 펼쳐내는 홀려들듯이 아름다운 지성의 세계!

    인간 내면의 문제를 꾸준히 탐구해온 작가 히라노 게이치로의 작품 가운데 가장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킨 연애소설 『마티네의 끝에서』. 2015년 3월부터 2016년 1월까지 약 1년간 마이니치신문에 연재되었던 작품으로, 서로에 대한 마음을 간직한 채 각자의 삶으로 돌아가지만 결국 머나먼 이국에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후 함께하기로 약속하는 천재 기타리스트 마키노 사토시, 프랑스 RFP 통신에 근무하는 기자 고미네 요코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10대 때처럼 서로의 감정만 높아지고 상처 입는 것이 아니라 일도 있고 가정도 있는 가운데서의 사랑, 거기서 배어나오는 당사자들의 인간성을 리얼하게 그려보고 싶었다고 밝힌 저자의 이번 작품은 어른들을 위한 애틋한 로맨스이면서도 국제적 정치와 사회적 상황에 대해서도 동시에 다루고 있다.

    천재 기타리스트 마키노 사토시는 ‘데뷔 20주년 기념’ 공연 마지막 날 프랑스 RFP 통신에 근무하는 기자 고미네 요코를 만난다. 요코는 마키노가 제일 좋아하는 영화감독 예르코 소릿치의 딸이었고, 그녀는 기타리스트의 마키노 사토시를 팬으로서 좋아하고 있었다. 공연이 끝나고 처음 만난 두 사람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대화에 열중하지만 요코에게는 이미 미국인 약혼자가 있었고, 서로에 대한 마음을 간직한 채 각자의 삶으로 돌아간다. 마키노는 그녀를 향한 마음을 가누지 못한 채 슬럼프에 빠지게 되고, 스스로의 연주에 만족하지 못하는 등 음악을 향한 열정이 조금씩 사라져가는 것을 느낀다.

    요코는 바그다드를 취재하던 도중 테러사건을 겪는데 간발의 차로 위험한 순간을 모면하고, 죽음이라는 것을 눈앞에서 마주한 충격으로 PTSD(심적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앓기 시작한다. 두 사람은 머나먼 이국에서도 메일을 주고받으며 서로를 그리워하지만 동시에 불안감도 커져간다. 마키노는 마드리드 페스티벌 초청을 계기로 요코와 재회하고, 자신의 마음을 고백한다. 요코 역시 그의 진심에 마음이 흔들리게 된다. 마키노는 요코의 대답을 기다리며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에서 공연을 시작하지만 그녀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결국 중도에 연주를 멈추는 극단적인 행동을 보이고 만다. 하지만 그날 밤 요코가 공연에 갈 수 없었던 사정이 있었다는 걸 알게 되고, 요코의 마음이 자신과 같음을 확인한 후 함께하기로 약속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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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른의 사랑"
    이야기는 대략 이렇다.

    천재 기타리스트 마키노 사토시는 '데뷔 20주년 기념' 공연 마지막 날 프랑스 RFP 통신에 근무하는 기자 고미네 요코를 만난다. 처음 만난 두 사람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대화에 열중하지만 요코에게는 이미 미국인 약혼자가 있었고, 서로에 대한 마음을 간직한 채 각자의 삶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마키노는 그녀를 향한 마음을 가누지 못한 채 슬럼프에 빠지게 되고, 요코 또한 바그다드를 취재하던 도중 테러사건을 겪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앓기 시작한다. 결국 두 사람은 머나먼 이국에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후 함께하기로 약속하는데…

    이런 사랑 이야기를 다룬 일본 소설이라고 하면 대략 떠오르는 분위기가 있다. 감성적인 캐릭터들과 우아한 분위기 속에서 오로지 로맨스에만 집중하게 만드는 '사랑' 소설들이 많았다. 그러나 히라노 게이치로는 다르게 썼다. 세계 각국의 정세와 그에 얽힌 문제들에 대한 토론이 이어지고, 다른 한쪽에서는 예술에 대한 고민과 성찰이 꼬리를 문다. 말하자면 인생이, 두 주인공으로 하여금 오로지 사랑에만 집중할 수 없도록 만든다. 언제나 인생이 사랑보다 크다. 소설의 두 주인공 역시 그 사실을 알 만큼 충분한 세월을 살아 왔다. 사랑에 빠지면 어떻게 되는지, 그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경험을 통해 대략 알고 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문제는 그 경험과 반성 때문에 생겨나기도 한다. 이제는 그렇게까지는 빠져들지 않을 수 있다고, 최소한 바보같은 방향으로는 빠져들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던 그 모든 계산이 빗나가는 순간이 있다. 인생보다는 작은(또는 작아야 했던) 사랑이 인생을 잠식해갈 때, 그간 쌓아 온 많은 신념과 믿음들은 밀물 속에 잠겨들고 삶은 다시 알 수 없는 것이 된다. <마티네의 끝에서>는 이런 기분이 어떤 것인지를 아는 독자들이라면 더 깊이 공감하며 읽을 수 있을 것이다.
    - 소설 MD 최원호 (2017.05.30)
    출판사 제공 카드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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