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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3월 11일, 일본 동부에서 일어난 지진은 예상치 못한 비극을 불러왔다. 지진에 이은 쓰나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로 방사능이 대량 유출된 것이다. 불과 얼마 전까지 사람이 살았던 곳이라고는 도저히 상상조차 할 수 없어져 버린 이 곳에 남은 생명체는 오직 동물들 뿐이다. 피난령이 내려져 급하게 피난을 떠난 사람들은 모두 금방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 믿었지만, 결국 다시 돌아올 수 없었고 남겨진 동물들은 굶어 죽거나 먹이를 찾아 떠돌며 야생화 되어갔다. 『후쿠시마에 남겨진 동물들』에는 사람이 떠난 집을 지키는 충견들, 떠난 사람 가족을 기다리는 고양이들, 축사에서 굶어 죽어가는 가축들의 모습이 가득하다. 죄 없이 고통받는 이 동물들의 눈망울에서 남겨진 이들의 두려움과 원전의 위험성을 다시 한 번 떠올려 보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