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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환상의 세계를 보여주는 염승숙의 첫 소설집!
염승숙 소설집『채플린, 채플린』. 2005년 '현대문학'에 〈뱀꼬리왕쥐〉를 발표하며 등단한 염승숙의 첫 번째 소설집이다. 거침없는 환상성을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던 등단작 〈뱀꼬리왕쥐〉를 포함하여, 2008년 여름까지 발표한 여덟 편의 작품들을 수록하였다. 소설집 자체가 하나의 환상 세계라고 해도 될 만큼, 작가 특유의 일탈적인 문체가 물씬 배어 있다.
〈뱀꼬리왕쥐〉에서 쉴새없이 솟아나는 환상에서 자유롭지 못한 꼬리뼈 전문 물리치료사 '나'는 거센 빗줄기가 쏟아지는 어느 날 밤 뱀꼬리왕쥐를 만난다. 〈채플린, 채플린〉에는 밤에는 장례식 문상객으로, 낮에는 가짜 하객 역할을 하며 살아가는 모철수씨가 등장한다. 그는 사람들의 뒤에서 "여봇씨요" 하고 말을 건넨 후 채플린으로 만들어버린다는 '여봇씨요 사나이' 경계령 때문에 잔뜩 긴장해 있다.
이 소설집에 담긴 작품들은 기존의 규범적인 언어로 접근하기 어려웠던 개인 환상들의 세계를 그려내고 있다. 규범적 언어, 문학적 언어로부터 소외된 존재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주인공들은 존재감이 희미한 사람들로, 그들이 갖는 환상은 고상하거나 화려하지는 않지만 따뜻하고 낙관적이다. 작가는 이렇게 투박한 개인 환상들을 날것 그대로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