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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문화라는 화두를 다루고 있는 인류학은 그 중요성에 비해 국내에선 변방 학문의 지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프랑스의 인류학자이자 사회학자인 마르셀 모스(Marcel Mauss)의 이 출간된 것은 무척 의미있는 일로 평가된다.
이 책은 그의 논문 '증여론(Essai sur le don)'을 번역한 것으로, 인류 사회에서 이뤄지는 선물 교환에 관한 가장 체계적인 비교 연구서로, 교환의 유형과 사회적 구조 사이의 관계를 최초로 정립한 연구서이다.
저자는 보아스(F. Boas)가 아메리카 북서부 해안에서 조사한 포틀래치와 말리노프스키(B. Malinowski)가 조사한 멜라네시아의 쿨라, 뉴질랜드의 하우 등을 자세히 분석하여 증여(선물)가 사회생활의 중요한 기초임을 지적한다.
증여, 교환의 체계는 자발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의무적인 것으로 생활의 모든 부분에 관여하며 사회구조를 작동시키고 있다는 것. 저자는 이러한 체계는 현대사회의 여러 현상에도 적용되며, 나아가 현대사회의 평화와 안정의 실마리를 이에서 찾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