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문명은 어쩌면 인간이 인간일 수 있는 이유를 찾아 헤맨 과정이었는지도 모르겠다. 돌아보면 지루할 틈이 없는 시간이었지만, 수많은 오판과 수정을 거듭해온 지난한 경과였고, 그리하여 오늘날 다다른 정답이 바로 뇌과학이다. 인간의 특질이 지능이든 정신이든 자아든 뇌가 없이는 성립될 수 없다는 결론, 그렇다면 이대로 답안을 제출하고 끝내면 되는 걸까.
뇌과학자 김대식 교수는 인류가 뇌과학이라는 정답을 찾아 지나온 과정을 복기하며, 뇌과학이 해결한 문제와 직면한 문제, 더불어 아직은 판단이 불가능한 영역을 살피며, 인공지능의 도래로 문제를 고민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한다. 수천 년에 걸쳐 풀어온 문제의 해답을 비로소 제출할 때가 다가온 것이다. 새로 작성해야 할 답이 무엇인지, 변하지 않는 이전의 답은 무엇인지, 철학의 물음에 답하는 뇌과학의 활약에서 해답을 찾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