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보니 옛 문인들은 제 입에 들어가는 음식을 소재로 침이 꼴깍 넘어가게 맛있는 시를 참 많이 남겼다. 가족과 친구처럼 좋은 사람과 함께 먹는 맛있는 음식은 삶의 즐거운 선물이었다. 유배지나 여행길에 먹는 특별한 음식은 한 끼 배를 채우는 데 그치지 않고, 외롭고 고단한 마음을 따뜻하게 위로하고 기운을 북돋우는 보약이 되었다. 계절과 절기에 따라 먹는 음식은 자연의 이치와 인생의 순리順理를 가르쳐 주는 지침이었다. 엿이나 떡, 과일 같은 달콤한 음식은 지루하고 고된 인생의 활력소이자 청량제가 되었다. 옛 문인들은 이렇게 저마다 인생의 음식을 시로 읊었고, 맛있는 시에 인생 이야기를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