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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06. 10 11:19

  • 1

    사일런트 위치

    이소라 마츠리 지음, 후지미 난나 그림, 이경인 옮김

  • 2

    책벌레의 하극상

    카즈키 미야 지음, 시이나 유우 그림, 김정규 옮김

  • 3

    Re : 제로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생활

    나가츠키 탓페이 지음, 오츠카 신이치로 그림

  • 4

    터무니없는 스킬로 이세계 방랑 밥

    에구치 렌 지음, 마사 그림, 정대식 옮김

  • 5

    이세계 유유자적 농가

    나이토 키노스케 지음, 야스모 그림, JYH 옮김

  • 6

    이세계 안락한 무인도 라이프 01

    카미즈 호타미 지음, 기우니우 그림, 변성은 옮김

  • 주목할만한 새책

    독자가 권하는 책

    [스포주의] 나의 행복한 결혼 3권 리뷰 -막는 자와 나아가는 자-

    상급 스포일러, 개인적인 해석 주의때리는 시어머니 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는 속담(?)이 있는데, 본 작품에서 여주와 시누이는 사이가 매우 좋습니다. 여주에게 있어서 시누이는 집에서 쫓겨나듯 세상에 버려지고도 정신 차리고 살아갈 수 있는 원동력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죠. 지금은 여자로서 살아가는데 필요한 상식과 지식, 교양을 전수받고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줄곧 콩쥐처럼 살아온 여주에겐 많은 것이 부족했죠. 하지만 여전히 쭈굴쭈굴한 성격은 고쳐지지 않아 주변의 눈치를 억수로 살피고, 부조리한 일을 당해도 어찌할 줄 몰라 하는 상황은 좀 안타깝게 합니다. 그래도 남편의 자상함과 시누이의 보살핌으로 차츰 안정을 찾아가고 있죠. 남편은 자상하고, 시누이와도 사이가 좋고 그렇다면 시부모님은 어떨까. 이번 3권에서는 시부모님이 나옵니다. 시아버지와의 첫 만남은 예사롭지 않는데요. 시누이와 장보고 돌아오던 길에 다 죽어가는 노인이 있어 등을 두들겨 주니 시아버지였지 뭡니까. 길에서 객사할 뻔한 사람이 시아버지라니. 얼른 남편에게 데려가니 아버지 보고 왜 왔냐고 합니다. 시작부터 뭔가 범상치가 않습니다. 아버지 죽어가고 있었다고. 사실 시아버지는 원래 허약 체질이라 냅두면 된다고 합니다. 여기에 온 이유는 뭐 며느리 얼굴도 보고 싶고 시어머니에게도 소개해 줘야 하니까. 상견례도 안 한 모양입니다.시어머니를 뵈러 갑니다. 참고로 시대 배경은 20세기 말 혹은 21세기 초입니다. 집안 어른들의 기가 많이 쎈 시대죠. 시아버지는 여주를 인정하고 아껴주고 있습니다. 시어머니는... 이게 문제란 말이죠. 역경을 이겨낸 콩쥐에게 남은 건 행복한 생활이겠지만 본 작품의 여주에겐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남아 있습니다. 세상에 팥쥐 엄마는 하나가 아니었던 거죠. 그래도 팥쥐 엄마는 구박만 했지 정신 공격은 안 했던 거 같은데. 시어머니는 웬 하녀가 왔냐는 둥 질 낮은 자를 대려 왔다며 남편까지 싸잡아 비난하고, 고아 주제(집에서 쫓겨났으니)에 친한척하지 말라고 입에 담지 못할 말을 쏟아 냅니다. 한마디로 격 떨어진다 이거죠. 남편 집안은 황제와도 연이 있는 매우 유서 깊은 집안이거든요. 나아가 남편의 자상함에 빌붙어 기생충처럼 살아가려는 거 아니냐는 망상까지 해댑니다. 이럴 때 여주는 어떻게 해야 할까. 남편의 반응은? 남편의 반응이 상당히 극적이죠. 친엄마를 진짜로 죽이려 들었거든요. 폐륜일까? 집안 현 당주는 남편이고, 시어머니는 당주의 뜻에 따라야 하는 일족에 불과하죠. 여주는? 사실 본가에서 구박이라면 이보다 더 심하게 당했는데, 이 정도야 아무것도 아닙니다. 유약하지만 심지는 굵은 편. 이대로 물러설 수는 없으니 시어머니 마음에 들기 위해 부단히도 노력해 나갑니다.사실 시어머니는 여주가 싫어서 구박한다기 보다 사람 각자에겐 어울리는 사람이 있다는 귀족주의에 가깝습니다. 귀족과 평민이 맺어지는 건 동화책에서나 가능하고 현실에서는 거의 불가능하다 그런 마인드죠. 여주 집안은 이능력자 상위에 해당하나 몰락했고, 여주는 무능력자라서 시어머니는 그게 마음에 안 들었던 것입니다. 요컨대 사람 인성보다는 계급을 따지는 성격입니다. 참고로 여주는 얼마 전에 이능력이 발현되었죠. 지금은 시누이와 사촌 오빠로부터 열심히 교육받고 있습니다. 하여튼 시어머니가 나가란다고 나갈 수는 없는 노릇. 이제야 있을 자리를 찾았는데 포기할 수는 없죠. 반발보다는 어떻게 하면 시어머니의 마음을 열수 있을까 고심을 하고 시키는 일을 해나가는 여주가 짠합니다. 시어머니는 하녀가 어울린다며 하대하고 하녀복을 입혀 청소 시킵니다. 아들에게 며느리 하대하면 죽이겠다는 경고를 들었음에도 아랑곳하지 않죠. 이때 남편은 마을에서 일어나는 괴이 소동 조사 때문에 바쁩니다. 여기서 흥미로운 건 남편에게 힘들다는 내색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군요. 이것은 여주가 넘어야 할 산이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시련입니다. 놀고먹기 위해 들어온 것이 아니라 그저 남편의 곁에 있고 싶다는 마음. 그 올곧은 마음으로 시어머니에 맞서가는 여주가 참으로 흥미롭습니다.맺으며: 아직은 큰 스포일러라 자세히 언급은 힘듭니다만. 그녀는 모든 이능력자들에게 매우 위협적인(본가에서도 몇백 년에 한 명 나올까 말까) 능력을 가졌다는 게 밝혀졌었죠. 이로 인해 그녀를 노리는 조직이 등장하며, 출생에 대해 새로운 복선까지 투하되어 버렸습니다. 과연 남편은 이런 상황을 타파하고 여주를 지킬 수 있을 것인가. 근데 사실 콩쥐가 자상한 남편을 만나 결혼에 이르는 이야기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를 끌만 한데 왜 이능력을 가미했을까. 필자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사양길에 들어 섰다지만 강력한 이능력으로 인해 차별을 받는 사람이 있고(여주처럼) 그런 이능력을 어떻게 하여 이능력이 없는 세계를 만들려는 거 아닐까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여주가 행복한 세상 만들기 같은? 만약 이 스토리가 맞다면 가는 길은 매우 험난하겠죠. 일단 여주가 그 중심에 서게 되니까요. 결국 이대로 흘러가면 뭐랄까 여주는 최종 보스 느낌? 남편과 오붓하게 살아가고 싶은데 그걸 이능력자들에 의해 방해받고 폭주하는 그런 흐름? 실제로 3권 마지막에 그런 접촉을 시도하는 빌런이 나오기도 하죠. 시어머니 갑질은 아무것도 아닌 상황이 벌어질지도 모른다는, 그런 상황이 오면 남편은 폭주하는 여주를 어떻게 할 것인가, 이런 흐름이라면 이능력을 넣어도 괜찮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남편의 자상함은 하늘을 뚫을 기세고, 거기에 보답하듯 소심한 마음을 버리고 용기를 내어 한 발짝 내디뎌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싶은 여주의 마음, 이것만으로도 굉장히 흥미로운 작품이라 하겠습니다. 시어머니와의 관계는? 그건 직접 확인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현석장군님

    [스포주의] 재와 환상의 그림갈 20권 리뷰 -인생의 끝, 그리고 시작-

    조금 더 강한 상급 스포일러, 개인적인 해석 주의사실상 19권 권에서 이야기는 끝이 났습니다. 어딘지도 모를 세계 그림갈에 떨어진 의용병들의 최후를 다루었죠. 주인공 하루히로 파티는 갖은 고생 끝에 시작의 마을 오르타나에 도착하였지만, 고향 같은 마을에도 낙원은 없었습니다. 오크떼등 인외의 종족에 의해 점령 당했던 오르타나, 노라이프 킹의 부활에 맞춰 어딘가에서 솟아난 세카이슈(세계종)는 인간, 인외 종족을 가리지 않고 덮쳐 왔습니다. 세카이슈에 뒤덮인 오르타나. 인간이고 인외 종족이고 뭐고 다 잡아먹혔습니다. 이것이 어디서부터 왔고 생물, 비생물 가리지 않고 덮쳐오는지 아직은 불명입니다. 오르타나 탈환하려 노력하던 유력 클렌들도 와해되어 버렸습니다. 하루히로는 메리를 잃어버렸습니다. 정확하게는 누군가에게 몸을 빼앗겨 버렸습니다. 오크에게 물린 그때 '제시(여행 중에 만남 사람)'는 하루히로에게 선택을 강요하였습니다. 이대로 죽게 할 것인가, 살릴 것인가. 살리면 더 이상 그녀는 그녀가 아니게 됩니다. 하루히로는 살리는 쪽을 선택하였죠. 그리고 세계 멸망의 트리거(세카이슈)는 여기서 당겨졌었습니다. 쿠자크가 죽고, 세토라가 죽었습니다. 시호루는 어딘가로 납치되어 기억이 리셋되고 감금되어 버렸습니다. 이 작품에서 제일 불쌍한 히로인이죠. 란타와 유메는 어찌어찌 살아남았습니다.오르타나에는 더 이상 있을 수 없습니다. 다른 요새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딜 가든 세카이슈가 깔려 있습니다. 그것들을 피해 정처 없이 떠돌다 원더 홀에 도착했습니다. 원더 홀은 하루히로 파티가 그림갈에서 다룽갈등 다른 세계로 넘어가게 된 장소죠. 여기엔 어쩐 일인지 세카이슈가 뻗어오지 않고 있습니다. 하루히로, 란타, 유메 3명만 남았습니다. 란타와 유메의 사이가 심상찮습니다. 본 20권은 미래의 하루히로가 과거를 회상하며 독백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란타와 유메의 사이도 일찌감치 밝히고 있죠. 조금 심신의 안정을 찾으니 주변이 보이기 시작합니다.'흔적'. 오르타나에 남아 있던 의용병들은 완전히 궤멸된 건 아니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들도 원더 홀로 피난을 왔고, 조그마하지만 마을을 만들어 제기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었습니다. 여기라면 당분간 몸을 쉴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도망쳐온 곳에 작지만 희망이 생겨납니다. 이 절망적인 세상에서 작은 생명의 탄생. 유메는 아이를 가졌습니다. 모두가 축복해 줍니다. 세카이슈를 없애고 세계를 원래대로 되돌려야 하는 이유가 생겼습니다. 어느 날 쿠자크가 찾아옵니다. 죽은 그가 어떻게? 그는 노라이프 킹에 의해 부활하였습니다. 세토라도 부활하였습니다. 메리는... 메리는 오크에게 물린 그날 불사의 왕 노라이프 킹이 되었습니다.노라이프 킹은 하루히로와 살아남은 의용병들과 동맹을 맺고 싶어 합니다. 세카이슈에 공격 안 당하는 방법을 찾아냈긴 한데, 이대로 세카이슈가 세상을 덮어 버리면 생물은 살 수가 없습니다. 그것이 인간이든 인외 종족이든 뭐든. 작은 희망, 유메가 낳은 아이가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야 합니다. 세카이슈와 전면전을 치른다면 살아 돌아올 수 있을까? 유력 클렌의 리더들도 고전하고 산화해간 세카이슈에 맞서서 이길 수 있을까? 노라이프 킹은 그 옛날 대지를 공포로 몰아간 불사의 왕입니다. 오크, 언데드, 고블린등 인외의 종족을 수하(혹은 동맹)로 거느리고 있죠. 마나토가 죽은 것도, 모구조가 죽은 것도, 메리를 저렇게 만든 것도, 쿠자크와 세토라가 인간이면서 인간이 아니게 된 것도. 어떻게 보면 하루히로와 의용병들에겐 철천지 원수와 같은 존재죠. 그 존재가 지금 메리의 모습을 하고 그들 눈앞에 있습니다. 그 입으로 동맹을 맺자고, 그런 메리를 바라보는 하루히로. 그녀를 지키지 못해 마음이 망가진 하루히로. 뒤에는 유메와 갓난아기가 있습니다. 절절하게 느껴질 정도로 아기를 지키려는 의용병(여성진)들의 마음이 전해집니다. 하루히로는 유메와 아기를 피해 다녔습니다. 자신은 그럴 자격이 안 된다고. "나를 믿어줘" 메리는 협상이 끝나고 메리의 목소리로 하루히로에게 전합니다. 맺으며: 중요한 때에 여운을 느낄 만큼 분량을 주지 않고 바로 다음으로 지나가서 리뷰를 개인적인 감정을 실어 조금 각색하였습니다. 세카이슈가 탄생하게 된 배경까지 언급하면 글이 길어져서 패스했습니다. 결국은 과거에 신들의 전쟁과 관련이 있었다 어쩌고저쩌고인데 작가가 좀 많이 노력한 흔적이 엿보였군요. 21권부터도 다시 언급이 될지 모르겠지만, 일단 20권에서 중요한 포인트는 마음이 망가진 하루히로, 절망에 물들어가는 세상에서 작은 희망이 되는 유메와 아기가 되겠습니다. 이것도 중요 스포일러이긴 한데, 21권부터 유메의 증손주가 주인공으로 나와서 어쩔 수 없이 언급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20권의 엔딩이 해피한가?는 절대 아니고요. 본 작품의 아이덴티티가 꿈도 희망도 없는 절망이라는 거죠. 그 아이덴티티대로 흘러갑니다. 물론 하루히로도 그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는 것에서 상당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하루히로만이 아니라 엔딩 전체적으로 충격적인데 말로 설명할 수가 없다는 것이 안타깝군요. 그리고 유메와 아이를 지키기 위해 최후를 선택한 란타와 짧지만 유메가 갖은 고생을 해서 아이를 키웠다는 부분은 진짜 가슴을 먹먹하게 하였습니다. 하루히로는 메리를 지키지 못했다는 자책감이 더해져 완전 비관적인 캐릭터가 되어서 시종일관 좀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뭐 평범남 이하의 캐릭터에게 많은 것을 짊어지게 하고, 많은 이별을 겪게 하였으니 망가질 만도 하겠다 싶었습니다. 사실 이 작품에서 제일 많은 보상을 받아야 할 캐릭터인데, 21권부터는 받을 수 있을지 궁금해지기도 했군요. 메리는... 다음을 기약해야겠습니다. 참고로 21권은 20권으로부터 약 50년 후입니다.

    현석장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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