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북펀드는 출판사 요청에 따라 출판사 주관하에 진행됩니다.
SF계의 노벨상 ‘휴고상’ 제1회 수상자이자 사이버펑크와 뉴웨이브의 선구자
아이작 아시모프, 아서 클라크와 함께 SF 거장으로 불리는 앨프리드 베스터
그의 귀환을 애타게 바라온 팬들을 위한 선물 같은 복간작 『파괴된 남자』, 『타이거! 타이거!』
★ 영화감독 박찬욱이 영감을 받고 영화로 만들고자 판권을 수소문한 바로 그 작품
★ SF 작가 듀나의 날카로운 분석과 빛나는 해설이 더해져 더욱 특별해진 걸작선
SF계의 영원한 고전
― 아이작 아시모프
압도적 속도감, 폭주하는 서사, 인류를 향한 철학적 메시지
SF 팬이라 자부하는 독자라면 절대 놓칠 수 없는 신화적 작품
존재 그 자체로 SF의 특이점이자 사이버펑크와 뉴웨이브의 시작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 앨프리드 베스터는 제1회 휴고상을 수상한 탁월한 SF 작가인 동시에 미국 대중문화에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한 DC 코믹스의 집필 작가이기도 하다. 그는 ‘아이작 아시모프와 아서 클라크를 싫어하는 작가는 있어도 베스터를 싫어하는 작가는 없다’는 농담이 있을 정도로 매우 큰 사랑을 받았으며, ‘앨프리드 베스터에게 주기 위해 휴고상을 만들었다’는 낭설마저 돌 정도로 SF계에서 그 위상이 높다.
국내 앨프리드 베스터의 팬층도 두텁다. 그의 작품이 재출간되기를 기다리는 SF 커뮤니티와 SNS의 반응은 여전히 뜨거우며, 이러한 애정을 증명하듯 2003~2004년에 출간되었던 구판 『파괴된 남자』와 『타이거! 타이거』의 중고 또한 최고가 10만 원 가까이에 판매되고 있을 정도다. 베스터 작품의 매력에 반한 박찬욱 영화감독은 앨프리드 베스터의 영화화 판권을 수소문했을 정도다.
20여 년 만에 새롭게 복간된 이번 『파괴된 남자』와 『타이거! 타이거!』가 더욱 특별한 이유는 SF 장르에 대한 깊은 이해와 풍부한 배경지식을 바탕으로 해도연 SF 소설가가 새롭게 번역하고, 작품을 깊게 읽고 날카롭게 분석하기로 이름난 듀나 작가가 작품 해설을 썼다는 데 있다. SF ‘덕후’들이 힘을 모아 더욱 완성도 있는 번역에 깊이 있는 해설을 곁들였으니 기대가 될 수밖에 없다. 이번 여름, SF 팬이라면 다시 돌아오지 않을 이 기회를 놓쳐선 안 될 것이다.
치밀한 정신분석학적 사유, 공감각적 자극을 제공하는 신비로운 타이포그래피
경이로운 실험적 SF 속 폭주하듯 터지는 재미
휴고상 최초 수상에 빛나는 『파괴된 남자』
불꽃놀이처럼 현란한 소설. 군더더기 없이 질주하며 독자들에게 페이지를 넘기기를 강요한다.
― 해설 중에서(듀나)
인류가 진화해 텔레파시와 정신 조작 능력을 가진 에스퍼들이 탄생한 미래 사회, 거대 기업 제국의 총수 벤 라이히는 라이벌 기업 회장을 살해하고 전 태양계를 지배하려는 야욕을 품는다. 그러나 문제는 마음을 읽는 능력을 가진 에스퍼 경찰들이 한시도 쉬지 않고 세상을 감시하고 있다는 것. 이 세계에서는 무려 79년 동안 그 누구도 살인에 성공한 적이 없다. 탁월한 지성과 악랄함을 가진 벤 라이히는 과연 이 불가능했던 범죄를 성공시키고 정신 조작 신문에서도 무사히 벗어날 수 있을까? 그의 뒤를 심리분석가이자 에스퍼 경찰이기도 한 링컨 파월이 뒤쫓으며 라이히의 숨통을 바싹 조여간다.
줄거리만 흥미진진한 게 아니다. 페이지가 술술 넘어가는 또 다른 이유는 바로 그의 문체 자체에 있다. 폭죽 터지듯 현란해 ‘불꽃놀이’란 명칭이 붙은 그의 문장은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속도감으로 빠르게 읽힌다. 등장인물들은 또 얼마나 생생하고 입체적인가? 악당 라이히와 그의 적수 파월의 종횡무진 추적극은 마치 DC 코믹스의 히어로나 악당 캐릭터를 영상으로 보는 듯한 쾌감이 들 정도다. 플롯 또한 예상 불가능한 반전과 충격적 전개로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하며, 책 속에 담겨 있는 정신분석학적 사유는 독자로 하여금 책을 덮고 난 후까지도 깊은 여운에 잠기게 한다.
잔혹한 우주를 무대로 폭주하는 야성과 광기의 눈부신 서커스
우주에 버려져 야수가 된 인간의 구원과 진화를 그린 SF 오디세이
폭주하는 상상력이 빚어낸 눈부신 걸작, 『타이거! 타이거!』
무엇보다 『타이거! 타이거!』는 미래를 품고 있다. 거대 기업이 장악한 디스토피아 미래, 계급 격차, 정보와 기술의 불균형, 신체 개조와 인간을 변화시키는 기술은 훗날 SF 작가들이 다시 발전시킬 소재들이다. 그는 동시대 많은 작가와 달리 여성을 주변에 머물게 하지 않고 이야기의 중심으로 끌어들였다. 같은 시대의 많은 작가들과 달리 여성과 다양한 인종을 상당한 비중으로 다루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 해설 중에서(듀나)
25세기, 인류는 ‘존트(jaunte)’라 불리는 순간이동 능력을 손에 넣으며 태양계 곳곳으로 삶의 터전을 넓혔다. 작품의 초반, 주인공 걸리버 포일은 식상한 인간의 전형이자 인생의 막다른 길에 내던져진 ‘밑바닥 인간’으로 그려진다. 우주선 폭발로 홀로 우주를 표류하게 된 그는 170일 만에 눈앞에 나타난 유일한 희망, 자매선 ‘보르가호’에게 구조를 요청하지만 보르가호는 그를 외면한 채 유유히 사라져버린다. 얼굴 전체에 야수 같은 문신이 새겨진 채 야만인의 땅에서 깨어난 그는 깊은 절망 속에서 오직 분노만을 생의 연료로 삼아 기적적으로 살아남는다. 포일은 자신을 버린 자들을 향한 복수를 맹세하고, 태양계 전체를 뒤흔드는 가장 위험하고 폭발적인 존재로 변해간다. 한편, 인류의 미래를 둘러싼 거대 기업의 음모와 우주의 질서를 뒤흔들 비밀이 드러나면서, 포일의 복수는 개인의 사적 욕망을 넘어 문명의 운명을 건 거대한 서사로 확장된다. 무엇보다 광기의 끝에서 스스로를 초월해가는 걸리버 포일은 이후 수많은 SF와 대중문화가 끊임없이 변주해온 다크 히어로물 캐릭터의 전설적 원형이 되었다.
베스터는 폭발하듯 질주하는 문장과 감각을 뒤흔드는 실험적인 타이포그래피, 마치 눈앞에서 상영되는 듯한 생생한 묘사로 오늘날의 블록버스터를 연상시키는 이 독보적인 작품을 완성했다. 거대 기업이 세계를 지배하는 사회, 기술이 인간의 욕망을 증폭시키는 미래, 당시 SF에서는 보기 드물게 여성을 이야기의 중심에 세운 시도까지…… 이 작품이 보여주는 통찰력은 7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여전히 독자들에게 유의미한 질문을 던진다.
『타이거! 타이거!』가 지금도 위대한 이유는 단지 오래 사랑받아온 명작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오늘날 우리가 익숙하게 즐기는 수많은 SF와 대중문화의 상상력은 모두 이 작품을 통과했다. 거대 자본이 세상을 움직이고, 기술이 인간의 욕망을 증폭시키며, 한 개인의 분노가 전 우주를 뒤흔드는 이 이야기의 세계관은, 반세기가 넘는 시간을 가볍게 뛰어넘어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의 모습과 거울처럼 겹쳐진다. 현대 스페이스 오페라의 기념비적 정전이자 미래의 SF가 무한히 돌아보게 될 고전 『타이거! 타이거!』는 2026년 오늘날까지 가장 새롭고 가장 거칠고 가장 현대적인 SF로 살아남아 왜 전설이 되었는지 스스로 증명한다.

『파괴된 남자』
파괴된 남자
작품 해설 ― 듀나
『타이거! 타이거!』
1부 1~7장
2부 8~16장
작품 해설 ― 듀나
이 소설이 정말 1952년에 쓰인 게 맞단 말인가. 『파괴된 남자』의 번역 초고를 받자마자 나는 소설 속 세상에 깊이 빠져들었다. DC 코믹스나 마블 영화를 볼 때처럼, 그저 바깥세상을 잊고 벤 라이히의 거침없는 악행에 몰입했고, 링컨 파월의 선량하고 굳센 의지에 반했으며, 둘의 쫓고 쫓기는 치열한 지적 활극을 따라 24세기 사이버펑크 도시를 땀이 나도록 뛰어다녔다. ‘불꽃놀이 문체’로 유명하다는 평을 보고 대체 무슨 뜻일까 궁금했는데, 읽어보면 바로 알 수 있다. 정말로, 뇌 속에서 불꽃놀이처럼 도파민이 팡팡 터지는 느낌이다. 이 도파민 샤워를 독자들도 꼭 맛보길!
― 이람 편집자 (『파괴된 남자』 담당 편집)
『타이거! 타이거!』 편집을 시작했을 때, 나는 만나는 사람마다 이 책에 관해 마구 떠들고 다녔다. 고백하자면…… 순전히 이 책이 얼마나 재밌는지 말하고 싶어서 약속을 잡기도 했다. 출간을 앞둔 지금, 친구들이 “그 책 어떻게 되었어?” 물어오면 나는 좀 고민한다. 한 번 입을 열고 나면 오늘 이 자리에서 나만 이야기하는 이기적인 친구가 될까 봐. 누군가는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래봤자 1950년대 SF 작품이 얼마나 대단하겠어?’ 모든 책이 그렇겠지만, 복간작이라면 더욱 오늘날의 독자와 이 작품을 어떻게 연결할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된다. 하지만 이 작품에는 그 복잡한 고민을 좀 내려놓게 하는, 믿는 구석 하나가 있었다. 지금이 바로 ‘도파민의 시대’라는 것. 결국 한 야수의 이 미쳐버린 여정은 오늘의 독자를 만날 수밖에 없는 현대적 운명을 타고난 것이다! 이토록 오랜 세월을 견뎌온 주인공 걸리버 포일의 일생을 떠올리며 그가 170일간 우주를 표류하며 불렀을 외로운 노래의 한 구절을 떠올린다. 내 이름은 걸리버 포일. 내 목적지는 죽음, 아니 내 목적지는 별들……. 이 노래를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내가 나쁘다.
― 서효원 편집자 (『타이거! 타이거!』 담당 편집)
“SF계의 영원한 고전”
― 아이작 아시모프 (SF 작가)
“빠르다. 거침없다. 너무나 눈부시다! 이 작품 앞에서 당대 대부분의 SF는 낡은 티를 벗지 못한 것처럼 보인다. 그 어떤 SF 작가도 흉내 낼 수 없고, 당시 SF가 해오던 모든 것을 완전히 무시해버린 소설”
― 윌리엄 깁슨 (SF 작가)
“구성이 너무나 치밀하고, 낯선 사회를 이루는 묘사마저 너무 풍부해서 비판할 겨를도 없이 나를 휩쓸어버리는 작품.”
― 칼 세이건 (천문학자)
“눈부시고 현기증 날 만큼 강렬하게 사방에서 감각을 압도하는 작품. 이 책을 썼을 때 베스터는 전성기를 맞이했고, 그때의 베스터는 지금도 당할 자가 없다.”
― 제임스 러브그로브 (시나리오 작가)
“SF가 낳은 천재적 작품은 몇 편 되지 않는다. 이 작품은 진정한 천재적인 작품 중 하나다.”
― 조 홀드먼 (SF 작가)
“SF계의 재즈 거장, 즉흥 연주의 천재.”
― 그렉 베어 (SF 작가)
“내가 첫 작품을 쓸 때 넘어서야 할 지평이었다.”
― 마이클 무어콕 (SF 작가)
“오페라가 될 만하다.”
― 토머스 핀천 (문학 작가)
“내가 사랑한 SF 작가, 영화로 만들고 싶어 판권을 알아본 작품.”
― 박찬욱 (영화 감독)
베스터는 황금시대의 작가부터 뉴웨이브의 작가를 거쳐 온갖 독설을 입에 담고 살았던 사이버펑크 작가군을 넘어 현재의 작가에 이르기까지 모든 작가에게 사랑받는 몇 안 되는, 내가 알기로는 유일한 작가다.
― 최용준 (SF 번역가)
불꽃놀이로까지 표현되곤 하는 베스터의 소설적인 특수 효과는 병적일 정도로 날카로운 상상력을 총동원해서 구축한 간결한 플롯 및 현란하고 리얼리스틱한 미래 사회의 묘사와 어우러져, 형언하기 힘든 SF만의 독특한 감동을 독자의 마음속에 불러일으킨다.
― 김상훈 (SF 평론가)
『타이거! 타이거!』를 우연히 접한 독자들은 하나같이 놀란다. 반세기도 전에 쓰인 소설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현대적이기 때문이다.
― 《가디언》 ‘반드시 읽어야 할 SF 소설’ 선정의 말
“정말 그렇게 생각해? 1급 에스퍼가? 나보고 그걸 믿으라고? 당신 같은 능력자가 어떤 사람을, 어떤 집단을, 세계 전체를 속일 수 없다는 걸 나더러 믿으란 소리야?”
테이트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무리 당근을 흔들어봤자, 그런 전형적인 수법에는…….”
“날 들여다봐. 피핑을 하라고.” 라이히가 끼어들었다. “시간을 아껴야지. 내 정신 속에 뭐가 있는지 직접 읽어봐. 자네의 재능. 나의 재력. 무적의 조합이야. 딱 한 명만 죽이고 그만두겠다는 게 이 세상엔 그나마 다행인 일인 거지.”
― 『파괴된 남자』 중에서
이제 누군가 이곳에 들어와서 경호원들을 발견한다면 라이히는 ‘파괴’로 직행하게 된다. 일을 마치기 전에 경호원들이 깨어나도, 라이히는 ‘파괴’로 직행하게 된다. 지금부터는 무슨 일이 일어나든, 그 모든 것은 ‘파괴’와의 마지막 도박이었다. 마지막 남은 이성을 내려놓은 라이히는 보석으로 장식된 문을 열고 허니문 스위트룸으로 들어갔다.
― 『파괴된 남자』 중에서
“우리에겐 우리만의 코드로 된 명예가 있지요……. 겁쟁이들이 다른 겁쟁이들을 위해 만든 가짜 규칙 같은 거랑은 전혀 다릅니다. 모든 사람은 자기만의 명예와 윤리를 갖고 있고, 그걸 스스로 지키는 한 누구에게도 손가락질받을 수 없습니다. 당신이 어떤 사람의 윤리를 싫어할 수는 있겠지만 그렇다고 그 사람을 비윤리적이라고 비난할 권리는 없습니다.”
파월은 슬픈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라이히, 당신은 두 사람으로 되어 있군요. 하나는 휼륭하지만, 다른 하나는 썩어 문드러졌어요. 당신이 온전히 살인자이기만 했다면 차라리 나았을 겁니다. 하지만 반은 쓰레기이고 반은 성인(聖人)이라서 더 나쁜 거예요.”
― 『파괴된 남자』 중에서
위대한 모험과 풍요로운 삶, 가혹한 죽음이 뒤섞인 황금기였다…… 하지만 아무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부와 절도, 수탈과 노략, 문화와 악습이 불러온 미래였다…… 하지만 아무도 그것을 인정하지 않았다. 극한의 시대이자 기이한 존재로 가득한 매혹적인 시대였다…… 하지만 누구도 그 시대를 사랑하지 않았다.
― 『타이거! 타이거!』 중에서
기이한 존재와 괴물, 기형의 시대였다. 온 세상이 경이로우면서도 경악스러운 방식으로 일그러져 있었다. 이 시대를 혐오했던 고전주의자와 낭만주의자는 25세기가 품고 있는 잠재적 위대함을 깨닫지 못했다……. 그들은 진화라는 과정의 냉혹한 진실을 보지 못했던 것이다. 진보란 서로 적대적인 극단과 극단의 파괴적인 결합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사실, 즉 기이함의 정점과 정점이 만나 발생한다는 사실을 말이다. 고전주의자와 낭만주의자, 그들과 비슷한 모든 이는 태양계가 그토록 요동치는 진짜 이유를 인지하지 못했다. 태양계는 한 인간의 폭발을 앞두고 전율하고 있었다. 인간을 다른 존재로 변화시켜 우주의 주인이 되게 하는 폭발이었다.
이렇게 혼란스러운 격변에 휩싸인 25세기를 무대로 걸리버 포일의 장엄한 복수극은 시작된다.
― 『타이거! 타이거!』 중에서
분노라는 강렬한 산(酸)이 그의 몸을 휘감았고, 그동안 걸리버 포일을 하찮은 인간으로 붙잡아두었던 인내와 나태를 먹어치웠으며 그를 지옥의 기계로 거듭나게 할 연쇄 반응을 촉발했다. 포일은 맹세했다.
“보르가, 널 아주 비참하게 죽여버리고 말 테다.”
― 『타이거! 타이거!』 중에서
1913년 뉴욕시 맨해튼에서 태어나 펜실베이니아대학교에서 심리학과 화학을, 컬럼비아대학교에서 법학을 공부했다. 1939년 잡지 《흥미진진하고 경이로운 이야기들》의 ‘아마추어 단편 콘테스트’에서 1위로 입상하며 SF 작가로 데뷔했다. 탄탄한 스토리 전개 능력과 폭주하는 듯 속도감 넘치는 문장을 무기로 DC 코믹스의 작가로 활동하며, ‘섀도’ ‘그린 랜턴 오스’ 같은 전설적인 캐릭터들을 창조하고, 〈배트맨〉과 〈슈퍼맨〉을 집필했다. 이후 만화와 라디오, 텔레비전 방송작가로 활약하며 1930~1940년대 미국 대중문화를 선도했다. 1950년, SF 작가로 돌아온 그는 여러 편의 단편소설과 탁월하고 선구적인 장편소설 두 권을 썼다. 그중 하나가 SF 거장인 아서 C. 클라크를 제치고 휴고상 제1회 소설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파괴된 남자』이다. 이 작품은 1952년 SF 전문 잡지인 《갤럭시 사이언스 픽션》에 발표되자마자 대중과 문단의 극찬을 동시에 받았으며 무명작가이던 그를 일약 스타 작가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다른 하나는 베스터 작품 세계의 최정점이라 여겨지는 『타이거! 타이거!』로, 지금까지도 후대 SF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고전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가디언》 선정 ‘죽기 전에 읽어야 할 소설 1000선’에 뽑힌 바 있다. 이후 베스터는 잡지 《홀리데이》의 수석 문학 편집자가 되어 폐간될 때까지 일하다가, 1974년 다시 SF로 복귀해 장편소설 『컴퓨터 커넥션』 『골렘 1』 『디시버즈』와 여러 단편소설을 썼다. 화려하고도 박력 있는 그의 문장은 ‘불꽃놀이 문체’라는 평을 받고 예리한 상상력과 실험적인 소설 기법, 강렬한 캐릭터로 전 세계 수많은 독자를 사로잡았으며, 차세대 사이버펑크와 뉴웨이브 작가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미국 SF 판타지 작가 협회(SFWA)에서 그랜드마스터로 선정된 직후 1987년 사망했다.
작가 겸 연구원. 대학에서 물리학을 공부했고 대학원에서 천문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금은 근지구 우주 공간을 지켜보는 일을 한다. 장편소설 『라스트 사피엔스』, 소설집 『위대한 침묵』, 연작소설 『베르티아』, 과학 교양서 『외계 행성: EXOPLANET』 등을 출간했으며 다양한 앤솔로지와 잡지에 중단편을 게재했다. 또한 잭 조던의 장편소설 『라스트 휴먼』을 번역했다. 새벽에 글을 쓰고 낮에 일하며 저녁에 가족과 시간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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