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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4,800원, 28권 펀딩 / 목표 금액 1,00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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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베버의 웅장하고 거시적인 계보를 잇는 유일한 인물
사회학 연구의 흐름을 바꿀 심오하고 권위 있는 저작


올랜도 패터슨은 막스 베버 이후 사회학 분야에서 마지막 거장으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그가 쓴 『자유의 역설』은 지적 역사 서술의 틀을 넘어 유럽 스스로 어떻게 ‘자유’의 개념을 탄생시켰는가를 치밀한 질문과 논증으로 펼친다. 그리스 비극은 그의 글에서 새롭게 발굴되고, 바울의 서신은 가장 힘 있는 사회학 텍스트가 되며, 인류학 연구들은 경험의 자료로서 제 몫을 다한다.
‘자유’에 관해 가장 중요한 학자와 사상가들의 논의가 이 책에서 대거 검토되는데, 이를 확장하거나 비판하는 가운데 저자가 구축하는 ‘자유의 역설’에는 그의 모국 자메이카의 노예 사회가 어른거리고 있기도 하다.
1983년에 시작해 8년간 쓴 이 책은 수많은 층위의 담론을 담고 있지만, 근대 계몽주의 지식인들이 자유 개념의 창안자가 아니라 고대 노예들에게서 자유가 생겨났다는 주장은 학계의 정설을 뒤흔들 만큼 파격적이다. 자유는 노예제의 일상적인 광경에 대한 ‘부정(투쟁)’ 속에서 생겨났다. 사회적으로 죽은 존재였던 노예들은 그리스 비극과 이후 기독교의 구속(구원) 개념 속에서 해답을 찾으며 지적 긴장을 만들어냈다.
이 책은 고전 그리스에서 로마의 스토아학파, 그리고 초기 기독교의 사도 바울과 아우구스티누스의 저술을 통해 ‘자유’가 어떻게 체계적인 발전을 이루는가를 보여준다. 그에 따르면 중세는 자유의 암흑기가 아니었고, 오히려 자유의 화음이 널리 울려 퍼진 시기였다.
이 책의 가장 차별화되고 고유한 점은 두 가지다. 첫째, 자유의 감수성이 특히 ‘여성적인’ 과정임을 밝혔다. 이는 노예의 대다수가 여성인 데서 생겨난 역설로 그들이 해방을 가장 강렬하게 원했다. 여성들은 자기 자신 및 중요한 타인에게 진실되기를 바랐고, 이로써 개인적 자유에서 중추적 역할을 맡게 되었다. 둘째, 이것은 저자가 최초로 시도한 바로, 고대 그리스 이전의 선진 문명들에서 자유가 중심 가치로 부상하지 못한 이유를 해명하고자 비그리스권 사회의 노예제 경험들을 검토한다. 거기서 독자들은 자유를 꽃피우는 데 실패한 비그리스 세계들을 목격하게 된다.
학계는 이 책이 “사회과학과 역사의 경계를 허문 거대한 지적 성취”를 이뤘다고 평가했다. 99퍼센트의 사회과학자가 좁은 주제에 매몰될 때, 올랜도 패터슨은 막스 베버처럼 여러 세기와 여러 대륙을 넘나들며 거대 담론을 펼쳐 ‘르네상스적 학문’의 모범을 보였다는 것이다.



작가의 말

이 책은 자유라는 관념에 또 하나의 역사를 덧붙이려는 시도도 아니고 그렇다고 자유의 본질이나 마땅히 지향해야 할 바를 규명하려는 철학적 담론도 아니다. 오히려 이 책은 우리 문명의 가장 핵심적 가치인 자유를 추적하는 역사사회학적 탐색이다.
대개 자유를 설명하려는 역사학자와 정치학자는 고대 그리스에서 기원의 문제를 다룬 다음 16세기와 17세기로 화려하게 도약해 근대 세계의 부상과 함께 자유의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2000년에 걸친 광대한 연속성의 틈은 설명되지 않은 채 그대로 남겨져 있다. 그러한 과정은 불만족스러울 뿐 아니라 터무니없기조차 하다.
내 주된 목표 중 하나는 자유에 대한 현대적 개념과 강렬한 몰두가 고대 세계에서 이미 완전히 모든 면에서 확립되고 고대와 현대의 가치 표현 및 경험 사이에 연속적인 패턴으로 이어져왔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자유에 대한 서구의 이상화 과정은 단 한 번도 중단된 적이 없다.
이 책의 핵심 논지는 자유라는 가치가 노예 상태의 경험적 함의로부터 기원했다는 것이다. 서구에서 당연시해온 노예제 전통이 지닌 사회역사적 의미를 탐구하려 했던 나는 역사사회학이라는 무기를 갖추고 노예제라는 이름의 사람 잡아먹는 늑대를 찾아 나섰다. 하지만 당혹스럽게도 내가 계속 발견한 것은 ‘자유’라고 불리는 어린양의 발자국이었다. 서구의 과거라는 산기슭에서 그 양을 처음 마주쳤을 때, 그 어린양은 당혹스럽고 순진하지 않은 눈으로 나를 빤히 바라보았다. 노예제가 양의 탈을 쓴 늑대였다는 말인가? 이에 나는 사냥감을 바꾸기로 했다. 자유의 사회역사적 뿌리를 찾고 시간과 맥락 속에서 그 본질을 이해하는 것이 목표가 되었으며, 지난 8년 동안 이 목표는 변함이 없었다. 내가 발견한 것들은 바로 이 책에 담았다.

편집자의 말

올랜도 패터슨의 책은 일종의 리듬을 타고 있다. 자유가 컴컴한 흙 밑에 묻혀 짓밟히는 소리, 발의 압력과 경멸을 견디다 못해 움을 틔우는 소리가 페이지 도처에서 들려온다. 자유는 관념 혹은 사상일까? 아니다, 그것은 노예의 굴레에 갇혀본 자만이 품을 수 있는 욕망이다. 나 자신에게 그런 경험이 없다면, 옆의 비천한 여성을 보고는 내 처지도 저렇게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겁먹는 자만이 바랄 수 있는 가치다.
『자유의 역설』에는 세 개의 제사題詞가 실려 있다. 에우리피데스의 비극, 스토아학파의 잠언, 그리고 신약 「갈라디아서」 속 구절이다. 이 세 문장이 갖는 의미는 책을 다 읽고 난 뒤라야만 손에 잡힌다. 플라톤의 사상에 수많은 페이지를 할애하는 데다 철저한 자료 섭렵과 논증을 이룬 이 책은 그러나 ‘감정’과 ‘영성’ 없이는 자유를 손에 넣는 데 실패할지 모른다는 뉘앙스를 풍긴다. 그렇기에 저자는 박코스 여신도들의 광기와 그녀들이 주저앉아 내뱉는 통곡, 에픽테토스의 핏속에 끓고 있던 노예의 굴종적 경험, 그리고 예수보다 더 혁명적이었던 바울의 편지글을 첫머리에 새겨넣었다.
플라톤보다는 소피스트들과 에우리피데스에게, 세네카보다는 에픽테토스에게, 예수보다는 바울에게 마음을 더 주고 있는 패터슨은 사실 기독교인이 아니다. 하지만 지성이 아닌 영성이 진정 자유를 안겨줄 것이며, 노예의 감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여성들이 인류에게 자유를 부여해준 주역임을 그는 알고 있다.
고대 그리스 철학에서 시작하는 이 책은 흔한 예상 경로와 달리 사도 바울로 끝맺는다. 바울에게 이미 근대 자유 사상의 씨앗이 심겨져 있음을 밝혀낸 것이다. 자유의 효시가 로크라고 배운 이들에게 이는 뜻밖인데, 패터슨의 핵심 사상이 기존의 학설들과 차별화되는 지점이기도 하다. 자유는 부르주아 시민 계급이나 계몽주의 지식인들에게서 창안된 것이 아니라 노예들의 몸과 마음에서 생겨났다. 굴종해본 적 없는 몸은 자유를 갈구하기 어렵고, 그런 개념을 생각해낼 이유도 없다. 그러니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이 자유에는 노예들의 검붉은 피가 흐르고 있다.
자유의 여정을 탐험하기 위해서는 노예의 기억뿐 아니라 서인도제도의 식민지에서 자란 패터슨의 재기억도 필요하다. 여기에 더해 앙골라의 임방갈라족과 중앙 셀레베스 토라자족의 문서 및 고고학적 증거들까지 가세해 이 책이 내는 자유의 길을 두텁고 단단하게 다져주고 있다.

책 속에서

개인적 자유는 경멸받는 가치에 불과했으며, 역사시대 전반에 걸쳐 시민적 자유의 흔적은 거의 발견되지 않는다.
_85쪽

기원전 6세기와 기원전 5세기의 평범한 그리스 여성이 노예를 목도하며 그 조건을 반추했을 때, 그녀는 필연적으로 “신의 은총이 아니었다면 나 역시 저 노예와 다를 바 없었을 것”이라는 자각에 직면해야 했을 것이다. 즉, 여성은 주인과 노예의 예속 관계를 타파하고자 하는 노예의 열망에 공감함으로써 자유를 더 선명히 의식하게 되었다. (…) 여성은 남성과 달리 “이 관계를 통해 지배 계급으로부터 어떤 정치적 양보를 이끌어낼 것인가”를 전략적으로 계산하지 않았다.
_157~158쪽

어떤 정치적 과정의 태동과 초기 제도화를 보장하는 요인, 그리고 그 과정의 영속성을 담보하는 요인을 엄밀히 구분하는 것은 역사사회학의 가장 근본적인 과업이다. 안타깝게도 그간의 논의에서 이러한 구분은 너무 자주 간과되어왔다. (…) 이 글의 핵심 논지를 다시 강조하자면 (…) 노예제의 존재는 엘리트 집단이 대중을 압박할 필요를 억제했으며, 그들로 하여금 민주제의 근간인 사법 시스템에 마지못해서라도 순응하게끔 유도하는 기제로 작용했다.
_192쪽

플라톤은 어떻게 자유에 대해 그토록 극단적으로 적대적인 외적 관점을 갖게 되었던 것일까? 플라톤의 계급적 배경이나 전쟁 경험, 그리고 아테네 민주제의 혼란기가 그의 정치적·이데올로기적 편향을 설명하는 데 중요하다는 점에서 나는 포퍼의 견해에 기본적으로 동의한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의 근저에 깔린 본질주의적 인식론과 방법론이다. 여기서 포퍼의 논거를 요약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대신 나는 포퍼가 충분히 주목하지 않았던 구분, 즉 앞서 언급한 자유에 대한 외적 관점과 내적 관점 사이의 차이에 집중하고자 한다.
_300쪽

개인적 자유가 근대 사회의 독특한 산물이며, 특히 국가에 맞선 자유를 강조하는 특정 형태가 그러하다는 말이 회자되곤 한다. 이러한 두 견해가 전적으로 잘못되었음을 입증하는 것이 이 저작의 주요 과업 중 하나다.
_309쪽

우리는 외부적·물질적·정치적 세계 속에서의 자유를 탐색하며 분석을 시작했다. 이 장의 서두에서 자유의 두 번째 영역인 지성적 내적 영역을 발견했다. 그리고 이제 우리는 세 번째 영역을 발견하기에 이르렀다. 이것 역시 인간 내면에서 발견되는 것이지만, 그 영역은 앞선 내적 지성의 영역과도 다르고 외부 세계와도 구별된다. 이 자유의 세 번째 영역을 우리는 편의상 영적인 영역이라 명명할 수 있을 것이다. 영성은 외부 세계에 대립한다는 점에서는 지성과 궤를 같이하지만, 그 밖의 모든 면에서 궤를 달리한다. 지성이 본질주의적이라면 영성은 실존적이며, 지성이 사유적이라면 영성은 계시적이다. 또한 지성이 법(관습)에 기초해 있다면 영성은 자연에 뿌리를 두며, 지성의 거처가 이성이라면 영성의 거처는 열정이다. 지성이 대상을 움켜쥐는 포착의 과정이라면 영성은 신성이 다가오는 수용의 과정이며, 지성이 통합을 추구한다면 영성의 지향점은 해방이다. 영성은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것이며 무엇보다 이 세계와 부침하는 시간의 흐름에 속해 있다. 반면 지성은 세속적인 것을 경멸하며 시공간을 초월하고자 한다. 그리하여 지성은 시간을 영원회귀에 귀속시키고 인류를 철저한 타자성으로 전락시키는 영원한 실재와 확신들의 영역을 공허하게 포용할 뿐이다.
_343~344쪽

역사적 비평에서 놀라운 점은, 로마 상류층이 해방민을 향해 보냈던 경멸적인 시각을 역사학계가 맹목적으로 수용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는 서술의 질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지극히 자명한 사실을 무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놀랍다. 즉, 로마 본토의 엘리트층이야말로 지배 계급의 전 역사를 통틀어 단연코 가장 탐욕스럽게 물질적이고 과시적인 집단 중 하나였다는 사실 말이다.
_454쪽

하지만 아우구스투스는 자신의 막강한 권력을 개인적 자유를 옹호하는 데 휘두름으로써 무엇을 얻고자 했을까? 우리는 그가 개인적 자유의 확장을 진심으로 지지했다고 믿는다. “이민족이나 노예의 피로 더럽혀지지 않게 인민을 순수하고 깨끗하게 유지하기 위해, 그는 로마 시민권 부여를 매우 아꼈으며 해방에도 제한을 두었다”라는 수에토니우스의 자주 인용되는 견해는 편향된 인종주의적 헛소리에 불과하며, 로마의 반동적 역사가들에 의해 너무 오랫동안 수용되어왔다.
_474쪽

그들의 몰입도가 어떠했든 간에, 강조점은 운명과의 일치를 통해 얻어지는 자유보다는 운명에 대한 굴복에 더 찍혀 있다. 스토아주의와 자유 사이의 연결 고리를 이해하는 데는 진정한 지적 노력이 요구되는데, 이들은 다른 방면에서 아무리 위대한 천재성을 발휘했더라도 그러한 노력을 기울일 의지가 없거나 능력이 부족했던 것으로 보인다.
_501쪽

마르쿠스의 『명상록』에는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 특유의 형언할 수 없는 분위기가 서려 있다. 독자는 무언가를 절박하게 갈망하며, 비극적이게도 손에 닿지 않는 듯 보이는 진리를 끊임없이 움켜쥐려는 한 인간의 현존을 마주하게 된다. 그것은 그가 경험했다가 상실한 무엇이 아니라, 단 한 번도 소유해본 적 없는 무엇이다. 그는 사랑해본 적 없는 키츠의 시 속 인물과 같아서, 자기 삶에 무언가 끔찍하리만치 결여되어 있다는 점은 알고 있으나 그것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말하지 못한다. 그는 오직 암시할 수 있을 뿐이다. 그는 때때로 그것을 언급하겠지만, 그럴 때마다 어색함, 즉 혼의 극심한 당혹감이 뒤따른다. 『명상록』의 지면을 배회하는 그 실체, 즉 경험되지 않았고 설명할 수도 없는 사랑의 정체는 바로 자유다.
_509~510쪽

물론 그 경쟁은 순수한 그리스도론의 바울 버전이었다. 초기 기독교의 다른 모든 버전은 어떤 식으로든 자유의 가치에 관심을 가졌지만, 자유의 종교적 표현을 노예 해방과 같은 자유의 경험과 그토록 밀접하고 완벽하게 연관시킨 적은 없었다. (…) 그것은 순전히 신학과 실천 사회학의 천재가 발현한 것이었다. 그것도 단 한 명의 성취였다. 바로 타르수스의 바울이다.
_579~580쪽

이 시점에서 기억해둘 점은 대규모 노예 사회에 사는 모든 사람은 군주든 거지든, 노예든 자유민이든, 부자든 빈자든, 남성이든 여성이든 어떤 식으로든 그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대규모 노예사회에서 노예관계는 혈액 속의 암세포처럼 모든 곳에 침투해, 모든 것을 오염시키고 모든 것을 타락시키는 동시에 모든 이의 마음속에서 자유를 가장 압도적으로 선하고 바람직한 것으로 증폭시킨다.
_588쪽

차례

서언
머리말: 자유의 의미

제1부 비서구 세계에서 자유의 사산
1장 원시의 시작
2장 눈의 창조를 위하여: 어째서 자유는 비서구 세계에서 실패했는가?

제2부 그리스적 자유의 해석
3장 자유의 그리스적 기원
4장 노예사회의 출현과 시민적 자유
5장 페르시아 전쟁과 유기체적(주권적) 자유의 탄생
6장 노예제, 제국, 그리고 페리클레스적 융합
7장 여인의 노래: 여성의 힘과 그리스 비극, 그리스 사회의 자유 이데올로기
8장 분열과 확산: 기원전 5세기 후반 이후 계급과 자유의 요소들
9장 외부의 지적 반응
10장 내면의 자유로의 전환
11장 헬레니즘과 초기 로마 세계의 지적 반응

제3부 로마와 자유의 보편화
12장 로마 공화제 내부의 자유와 계급투쟁
13장 로마 해방민의 승리: 제국 초기 도시 대중의 개인적 자유
14장 아우구스투스 황제의 타협: 개인적 자유를 보호하는 주권적 자유
15장 자유, 스토아주의, 로마의 마음

제4부 기독교와 자유의 제도주의
16장 예수와 예수운동
17장 예수와 바울 사이
18장 바울과 그의 세계: 도시 해방민의 공동체
19장 바울과 인류의 자유: 바울의 자유신학

제5부 자유의 중세적 재건립
20장 중세의 자유와 예속 상태
21장 중세판 자유의 화음
22장 중세의 종교 사상과 세속적 사상에서의 자유

맺음말
옮긴이의 말

지은이: 올랜도 패터슨 Orlando Patterson (1940~ )

역사 및 문화사회학자로 서인도제도대학을 졸업하고 런던정경대학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자메이카계 미국인으로서 서인도제도대학과 런던정경대학 교수를 지낸 후, 1971년부터 하버드대학 존 카울스 사회학 교수로 있다. 자유의 문화와 실천, 노예제와 민족-인종 관계, 가난과 저개발의 문화사회학, 흑인 사회의 젠더·가족 관계 등을 집중적으로 연구해왔다.
첫 학술서인 『노예제의 사회학』은 3세기에 걸친 자메이카 노예제에 대한 역사적 서술과 분석을 담아 커다란 호평을 얻었고, 지금까지도 이 주제에 관한 전범으로 꼽히고 있다. 이후 『노예제와 사회적 죽음)(랠프번치상·미국 사회학회 탁월한 학문 공헌상 수상), 『피의 의식: 200년 미국사를 지배한 노예제의 유산』, 『자유: 현대 세계에서의 자유』, 『문화적 매트릭스: 흑인 청소년 이해하기』(공저, 애니스필드울프 평생공로상 수상), 『혼돈의 섬: 자메이카와 탈식민지 시대의 곤경』, 『자유의 역설: 전기적 대화』(공저), 『노예화: 과거와 현재』 등을 출간했다. 헤겔상 수상을 비롯해 구겐하임 펠로십과 미국예술과학아카데미 회원으로 선정되었으며, 자메이카 정부로부터 무스그레이브 금메달과 공로훈장을 수훈했다.
패터슨은 데이비드 리즈먼, 대니얼 벨, 탤컷 파슨스와 함께 하버드 사회학의 마지막 거장들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의 연구가 지닌 방대한 범위와 야심은 그를 99퍼센트의 다른 사회학자들과 구분지으며 독보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20세기 초 막스 베버가 보여준 거시적 문명 분석의 계보를 잇는 우리 시대의 마지막 르네상스 석학”이라 불리며, 역사학과 사회학의 경계를 넘나든 그의 저작들은 “자유를 논하는 모든 사람이 그 앞에서 겸손해져야 할 거대한 이정표”로 평가받고 있다.
청년 시절 자메이카 빈민가의 부조리한 현실을 고발한 소설 『시시포스의 아이들』을 써서 “카리브해의 졸라”라는 평가와 함께 문단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외에 두 권의 소설을 더 발표했다. 또한 자메이카 총리의 사회정책 및 개발 특별고문, 자메이카 교육개혁 위원회 위원장, 프리덤 하우스 이사 등을 역임했다.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타임』 『뉴스위크』에 수많은 칼럼을 기고했는데, 독단적 사고를 신랄하게 비판하는 그의 에세이는 종종 하계의 확고한 신념을 뒤엎곤 했다.


옮긴이: 김혁

경희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경북대 영남문화연구원HK교수, 전북대학교 쌀삶문명연구원 학술연구교수를 거쳤다. 지은 책으로 『특권문서로 본 조선사회』, 『마을의 형이상학과 조선후기의 마을문서』, 『수령의 사생활』(공저)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노예제와 사회적 죽음』(공역), 『진리의 가격』, 『베풂의 즐거움』, 『천일록』(공역), 『역주 대천록待闡錄』, 『역주 무실재 남진영 선생 성리학 문집』 등이 있다. 대표 논문으로는 「수령의 부임의례」, 「조선시대 지방관의 선물정치와 부채」, 「조선후기 단오부채의 생산과 가치 순환」, 「가락삼왕사적고의 간행과 김해김씨의 ‘문화의 정치’」 등이 있다.


도서 정보



도서명: <자유의 역설>

주제 분류: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사상/사회사상사 > 사회사상/사회사상사 일반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정치학/외교학/행정학 > 정치학 일반

펴낸곳: 글항아리
판형: 120*200mm / 양장 / 832쪽
정가: 49,000원
출간일: 2026년 8월 6일 (예상)

※ 표지 및 본문 이미지, 일정 등은 출판사 사정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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