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북펀드는 출판사 요청에 따라 출판사 주관하에 진행됩니다.
『작은 아씨들』 루이자 메이 올컷이 그려낸
또 하나의 여성 성장 서사, 국내 최초 번역!
여성의 노동, 자립, 연대, 사랑을
담은 19세기 페미니즘 고전!
루이자 메이 올컷은 한국에서 『작은 아씨들』의 작가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그 외의 작품은 아직 충분히 소개되지 않았다. 『일: 경험의 이야기』는 국내에 처음 번역되어 소개되는 올컷의 또 다른 대표작이다. 『작은 아씨들』이 가족과 성장의 서사로 사랑받아왔다면, 이 작품은 한 젊은 여성이 자신의 힘으로 삶을 꾸려나가는 과정을 통해 올컷 문학의 또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일: 경험의 이야기』는 여성의 노동과 자립, 주체적인 성장, 그리고 삶을 함께 견디는 연대의 감각까지 담아낸 19세기 여성 서사다. 생계를 위해 다양한 일을 경험하며 스스로의 길을 찾아가는 주인공 크리스티의 여정은 오늘날의 독자에게도 여전히 생생하게 다가온다. 청춘의 방황과 성숙, 사랑과 현실, 그리고 ‘일하는 여성’의 삶을 생생하게 담아낸 이 작품은, 루이자 메이 올컷을 다시금 발견하게 하는, 지금 우리에게 도착한 새로운 고전이다.
이 작품의 중심에는 ‘좋은 여성’이 아니라 ‘자기 삶의 주인이 되려는 여성’이 있다. 크리스티는 다양한 노동을 거치며 경제적 독립의 가능성과 한계를 몸으로 통과하고, 그 과정에서 사랑과 결혼, 우정과 연대, 신념과 현실을 새롭게 배워 간다. 『일: 경험의 이야기』는 여성의 일과 삶을 사적인 영역에 가두지 않고 사회적 문제로 확장해 보여주는 19세기 페미니즘 고전으로, 오늘의 독자에게도 여전히 유효한 질문을 던진다.

1장 크리스티
2장 하녀
3장 배우
4장 가정교사
5장 말벗
6장 재봉사
7장 안개를 뚫고
8장 절망의 치유책
9장 윌킨스 부인의 목사
10장 다시 시작하다
11장 딸기밭에서
12장 크리스티의 축제
13장 깨어나다
14장 어느 쪽?
15장 한여름
16장 소집되다
17장 대령
18장 일출
19장 작은 제비꽃
20장 마흔
“외숙모와 저는 많이 달라요. 아무래도 제 성격에는 이스트가 더 많이 들어간 것 같아요. 따뜻한 구석에서 조용히 오래 있다 보니 이제 발효가 시작됐고, 적절한 때에 반죽되어야 건강한 빵이 될 수 있어요. 외숙모는 그러실 수 없으니, 제가 그렇게 할 수 있는 곳으로 가게 해주세요. 그러지 않으면 저는 상해서 쓸모없어질 거예요. 이제는 좀 더 이해가 되세요?” 크리스티는 빵을 예로 들어 외숙모의 눈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 1장, 크리스티
“네가 원하는 게 뭐니, 얘야?”
“저 불을 좀 보세요. 제가 설명해드릴게요.”
노부인은 순순히 눈을 그쪽으로 돌렸고, 크리스티는 반은 진지하고 반은 장난스러운 어조로 말했다.
“저기 장작 두 개가 보이세요? 구석에서 처량하게 타고 있는 저건 지금 제 삶이에요. 저기 저렇게 노래하듯 활활 타오르는 장작이 제가 원하는 삶이고요.”
“어머나, 참 별난 생각도 다 있구나! 둘 다 제자리에 놓여 타고 있고, 내일이면 재가 될 텐데, 그게 무슨 차이가 있겠니?”
크리스티는 말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외숙모를 보고 미소 지었다. 그리고 마음에 드는 그 비유를 이어가며 진지하게 덧붙였다.
“결말이 같다는 건 알아요. 하지만 어떻게 재가 되는지, 어떤 인생을 사는지는 차이가 있죠. 저 장작은 불씨 하나만 희미하게 남아 있어 빛도 온기도 주지 못하고, 재 속에서 쓸쓸하게 지글거리며 누워 있잖아요. 하지만 다른 하나는 끝에서 끝까지 환하게 타오르며, 작은 불꽃들이 즐겁게 노래하듯 굴뚝으로 올라가고 있어요. 그 빛은 방 안을 밝히고 어둠 속으로까지 번져나가요. 그 온기는 우리를 더 가까이 모이게 해서 난롯가를 집에서 가장 아늑한 곳으로 만들죠. 그리고 저 따뜻한 불길이 꺼지면 우리 모두 그리워하게 될 거예요.” 그녀는 혼잣말처럼 덧붙였다. “제 삶도 저렇게 되었으면 좋겠어요. 길든 짧든 살아 있는 동안 유용하고 밝게 빛나고, 마지막엔 그리움을 남기는 인생이요. 재만 남기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를 남기고 싶어요.”
― 1장, 크리스티
크리스티는 적당한 재능을 타고났지만, 진지하고 진실한 마음을 가진 수많은 여성 중 한 명이었다. 그들은 필요, 기질, 또는 신념에 의해 세상 밖으로 내몰려 스스로 생계, 행복, 그리고 보금자리를 찾아야 했다. 많은 이가 낙담하여 되돌아가고, 더 많은 이가 허상을 실체로 받아들였다가 너무 늦게 실수를 깨닫는다. 가장 약한 이들은 목적과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지만, 가장 강한 이들은 계속 분투하여 위험과 패배를 거친 끝에 마침내 이 세상이 우리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성공, 즉 자기 인식과 자제력과 자립심이 풍부한 용감하고 명랑한 정신을 소유하게 된다. 이것이 크리스티의 진정한 소망이었고, 그녀의 교훈이자 보상이 될 것이었다. 그리고 그녀는 삶과 노동의 오랜 훈련을 통해 이 행복한 결말에 천천히 그러나 확실히 이끌려 가고 있었다.
― 1장, 크리스티
‘괜찮아, 우린 사랑 하나로도 넉넉한 사람들이잖아. 정말로 필요한 건 그거 하나뿐이니까.’
― 16장, 소집되다
크리스티는 충동적으로 주변 친구들에게 손을 내밀었고, 그들 모두가 한마음으로 그녀의 손 위에 손을 얹었다. 그들은 나이와 인종, 가진 돈과는 상관없이 다가올 행복한 결말을 앞당기기 위해 자신의 역할을 할 준비가 된, 사랑으로 하나 된 여성들이었다.
― 20장, 마흔 살에
1832.11.29.~1888.03.06. 미국 펜실베이니아에서 태어났다. 여러 잡지와 신문에 글을 기고하던 중 1863년 발표한 장편소설 『병원 스케치』가 주목을 받았고 이후 대표작인 『작은 아씨들』로 큰 인기를 얻었다. 이외에도 30여 편의 소설을 썼다. 1888년 뇌졸중으로 쓰러진 후 56세에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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