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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600원, 3권 펀딩 / 목표 금액 1,000,000원
펀딩 중 (마감 2026-07-06, 출간예정 2026-07-10)

* 본 북펀드는 출판사 요청에 따라 출판사 주관하에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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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니콜로 마키아벨리가 16세기에 집필한 『군주론』은 권력과 리더십, 그리고 정치 현실의 본질을 날카롭게 분석해 오늘날까지도 정치사상의 고전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보다 앞서 11세기 이슬람 세계의 정치가이자 재상(宰相)이었던 니잠 알 물크(Nizam al-Mulk)는 『정치의 서(書)』를 통해 통치자가 지향해야 할 올바른 정치의 방향을 제시하면서 제국의 안정과 번영을 도모하고자 했다. 비록 서로 다른 시대와 문명권에서 탄생한 저작이지만 『정치의 서』와 『군주론』은 모두 정치적 안정이라는 공통된 목표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종종 비교 대상이 된다. 두 저서는 각기 상이한 역사적, 문화적 배경 속에서 통치자의 역할과 덕목을 심도 있게 탐구하면서 실용적인 통치술과 권력 유지 방안에 관한 구체적인 조언을 담고 있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그러나 그 접근 방식과 지향점에는 분명한 차이가 존재한다. 니잠 알 물크는 신앙적 가치와 도덕적 권위를 중시하면서 이슬람적 정치 질서와 이상 국가의 구현을 지향한 데 반해, 마키아벨리는 냉철한 현실 인식과 권력의 실용성을 강조하면서 정치적 안정 그 자체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이 책은 단순한 정치에 관한 실무 지침서를 넘어 이상적 군주상(像)에 대한 철학적 성찰과 실용적 조언을 결합한 정치철학서이자 고전적 거울 문학(Mirror of Princes) 전통에 속하는 윤리적, 정치적 교범으로 셀주크 제국 통치의 정당성과 행정 체계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정치 이론서로 평가된다. 특히 니잠 알 물크는 사산 제국의 통치 전통을 재해석해 이슬람 통치 원리와 결합함으로써 셀주크 제국 내에서 이란과 이슬람 문명의 통합 질서를 구축하려는 정치적 비전을 담아냈다.

작가의 말

최근 이란은 미국과의 전쟁을 통해 막대한 피해를 입음에도 불구하고, 신속한 반격에 나서며 놀라운 복원력과 대응 능력을 과시했다. 국가 최고 수뇌부가 집단적으로 붕괴된 상황 속에서도 이란이 보여준 대응은 한편으로는 치밀하게 조직된 체계적 성격을 띠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분산된 주체들의 자율적 판단과 실행이 결합된 복합적 양상이었다. 이는 단순한 위기 대응을 넘어 이란 사회를 지탱해 온 정치적, 법적, 문화적 전통의 심층 구조를 드러낸다. 이번 전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이란의 정치적 사유 전통이 단절된 것이 아니라 계승되어 왔다는 점이다. 이러한 연속성과 적응의 역동성은 오늘날 이란 정치의 행위 방식과 위기 대응 능력을 이해하는 데 핵심적인 통찰을 제공한다.

이상과 같은 점을 염두에 두면서 이 책이 갖는 위상을 자리매김해 본다면, 바로 이 책은 단순한 경험의 기록을 넘어 유구한 이슬람의 통치 전통과 페르시아 제국의 유산이 융합된 고전적인 정치 이론서로서, 이후 수 세기에 걸쳐 이슬람 세계의 정치사상에 깊은 영향을 끼쳤다. 따라서 우리는 이 책을 통해 현재의 이란을 이해할 수 있는 핵심 텍스트 하나를 손에 쥐게 되었다.

책 속에서

“이 세상에서 인간에게 가장 훌륭한 벗은 지식이다. 지식은 재물보다 더욱 값지니, 재물은 사람이 지켜야 하지만 지식은 오히려 사람을 지켜 주기 때문이다.”

“가장 훌륭한 군주는 학식 있는 이들과 가까이하는 자이며, 가장 타락한 학자는 왕의 총애를 좇는 자이다.”

“한 명의 충직한 노예는 300명의 아들보다 낫다. 아들은 아버지의 죽음을 바라지만, 노예는 주인의 영광을 바라기 때문이다.”

“사람이 아예 분노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지혜가 완성된 경지라 할 것이다. 그러나 만일 분노가 일어난다면, 반드시 이성이 분노를 다스려야 하며, 결코 분노가 이성을 압도하게 두어서는 안 된다. 욕망이 이성을 지배하는 자는 마음이 어지러워질 때 그 격정이 지혜의 눈을 가려, 마침내 광인(狂人)과 다를 바 없는 말과 행동을 하게 된다. 반대로 지혜가 욕망을 억누르는 자는 분노의 순간에도 이성이 그를 지배하기에, 그의 말과 행동은 지혜로운 이들의 눈에 조금도 흠잡을 데가 없고 누구도 그가 분노했음을 알아차리지 못할 것이다.”

“현자(賢者)들은 말한다. 참을성은 그 자체로 훌륭한 덕목이지만 성공의 순간에 발휘될 때 더욱 값지다. 지식 또한 소중하되, 능숙함과 결합될 때 그 빛을 온전히 드러내며, 부(富) 역시 유익하나 감사와 절제 속에서 누릴 때에야 참된 가치를 지닌다. 경건한 예배는 숭고하지만, 여기에 깊은 깨달음과 경외심이 더해질 때 그 의미가 완성된다.”

차례

제1부

제1장 세상의 변화와 인간사의 이치, 그리고 세계의 주군에 대한 찬미에 대하여
제2장 하나님께서 왕들에게 내린 권능과 은총을 바르게 깨닫는 일에 대하여
제3장 왕이 억울함을 직접 살피고 선한 통치의 덕을 실천함에 대하여
제4장 정무 전반의 사정과 제반 업무를 두루 살피면서 관리들과 대신들의 형편을 끊임없이 점검하고 감독하는 것에 대하여
제5장 감찰관에 대하여, 그리고 그들이 백성들과 접할 때 어떠한 행실을 보이는지 그 실태를 살피는 것에 대하여
제6장 카디와 설교자, 무흐타십에 관한 문제와 그 직무의 원활한 운영과 진흥에 대하여
제7장 행정관, 카디, 치안관 및 각급 책임자들의 실정을 점검하는 일과 정치에 요구되는 원칙에 대하여
제8장 종교와 이슬람법에 관련된 제반 사안을 깊이 연구하고 세밀히 살펴보는 일, 그리고 이와 같은 문제 전반에 대하여
제9장 국가의 감독관과 그 생계에 대하여
제10장 밀사와 보고자, 그리고 국정 운영에 대하여
제11장 궁정에서 내려지는 고귀한 명령과 칙령을 존중하고 준수하는 것에  대하여
제12장 중대한 임무를 수행하고자 궁정에서 사자(使者)를 파견하는 문제에 대하여
제13장 국가와 백성들의 안위를 도모하기 위해 첩자를 파견하고 통치의 계책을 마련하는 일에 대하여
제14장 화살과 새들 사이에서
제15장 취함과 각성의 상태에서 공문 처리에 요구되는 신중함에 대하여
제16장 특별 대리인과 그 직무의 원만한 운영에 대하여
제17장 왕의 벗과 측근들, 그리고 그들의 직무를 바로잡는 일에 대하여
제18장 왕이 제반 사안을 두고 지혜로운 자들과 원로들과 상의함에 대하여
제19장 은둔자들과 그들의 장비 및 관리에 대하여
제 20장 보석으로 장식된 무기의 제공과 사용에 대하여
제 21장 사자(使者)의 직분과 예우에 대하여
제 22장 역참과 숙영지에서 사료를 준비하는 일에 대하여
제 23장 모든 군대의 재산을 명확히 파악해 관리하는 일에 대하여
제 24장 다양한 민족으로 구성된 군대를 두는 것에 대하여
제 25장 궁정에 머물게 하며 은혜를 베푸는 것에 대하여
제 26장 투르크만인들을 복무에 종사하게 하는 방안에 대하여
제 27장 하인들이 봉사에 임하는 동안 지나친 노고를 겪지 않도록 배려하고 그들에게 맡겨진 업무를 질서정연하게 조정하는 것에 대하여
제 28장 귀인과 일반 백성들의 알현 절차에 대하여
제 29장 공적 알현 회합의 절차와 그에 수반되는 제반 조건에 대하여
제30장 노예와 시종들이 서서 대기하는 절차와 그 질서에 대하여
제31장 군대의 요구 사항과 호소를 다루는 절차에 대하여
제32장 전쟁과 원정을 위한 무기 및 군장 준비에 대하여
제33장 총애를 받는 자들이 과오나 죄를 범했을 때, 이를 어떻게 책망해야 하는지에 대하여
제34장 경비병과 교대병, 그리고 문지기들의 직무에 대하여
제35장 훌륭한 식탁 차림과 그 배치에 대하여
제36장 충직한 하인들과 신실한 종들을 예우하는 일에 대하여
제37장 영지 수여자들을 신중히 감독하고 백성들의 형편을 살피는 일에 대하여
제38장 일을 처리함에 있어 성급함을 경계할 것에 대하여
제39장 근위대장과 형벌 집행자의 직무에 대하여

제2부

제40장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백성들을 향한 왕의 관용과 사면, 그리고 모든 사안과 제도 가운데 그 근본과 규범에서 벗어난 것을 다시 정당한 규범으로 바로잡는 일에 대하여
제41장 요컨대, 한 사람에게 두 직무를 허락하지 말고 직업 없는 자들에게는 직분을 주어 방치되거나 소외되지 않게 하며, 신앙이 바르고 근본이 올바른 사람들에게 관직을 부여하고 그릇된 종파와 사상을 지닌 자들은 직무에서 배제해 가까이하지 말라는 뜻이다
제42장 후궁과 왕실 내실 인원들의 성격과 역할, 하급자들이 지켜야  할 한계, 그리고 군대 지휘관들의 지위에 대하여
제43장 이 나라와 이슬람의 적( 敵)인 사악한 종파 추종자들의 실상을 밝힘에 대하여
제44장 마즈다크의 봉기와 그 종교가 어떠했는지, 그리고 정의로운  왕 누쉬르반이 어떻게 그와 그의 추총자들을 처형했는가에 대하여
제45장 니샤푸르에서 신바드 가브르가 무슬림들에 대항해 일으킨 봉기와 그 혼란에 대하여
제46장 바티니파와 카르마트파가 등장해 이단적 교파를 세웠다
제47장 호람딘파의 봉기에 대하여
제48장 국고의 보유와 관리에 관한 원칙과 체계에 대하여
제49장 억울함을 호소하는 이들의 사연을 청취하고 그 소송을 판결해 마땅한 공정과 정의를 돌려주는 것에 대하여
제50장 각 지방의 재정 수입을 면밀히 관리하고 그 체계를 바로 세우는 일에 대하여

간기( 刊記) (아랍어)

지은이 및 옮긴이 소개

지은이 | 니잠 알 물크 (Nizam al-Mulk, 1018~92)

호라산의 투스 인근 작은 마을인 라드칸(Radkan)에서 태어났으며, 본명은 아부 알리 알 하산 이븐 알리 이븐 이샤크 알 투시(Abu ‘Ali al-Hasan ibn ‘Ali ibn Ishaq al-Tusi)이다. 이란 지방의 귀족 계층 집안에서 성장한 그는 쿠란과 하디스는 물론 아랍 문학, 행정 실무, 재정 운영 등에 관한 체계적인 교육을 받았다. 1040년 단다나칸(Dandanaqan) 전투 이후에 지역 세력의 재편 과정에서 셀주크가 새로운 지배 권력이 되자, 행정 능력을 인정받아 호라산 총독부 및 중앙 정부의 핵심 실무 관료로 성장했다. 이를 계기로 셀주크 국가의 이란계 관료 전통을 대표하는 핵심 인물로 부상했다. 1063년 알프 아르슬란이 제2대 술탄으로 즉위하면서 재상(宰相)으로 임명되었다. 1072년 알프 아르슬란이 세상을 떠난 이후, 말리크 샤가 제3대 술탄으로 즉위했으며, 그는 재상으로 유임되었다. 말리크 샤의 집권 기간 동안 행정 개혁을 비롯해 바그다드, 니샤푸르, 이스파한 등 주요 도시에 ‘니자미야(Nizamiyya)를 설립했으며, 국가 주도의 고등 교육 모델을 수립하고 수니파의 정통 학문 체계를 제도적으로 확립하기도 했다. 아울러 수니파 정통주의를 강화해 셀주크 통치의 종교적 정당성을 확립함과 동시에 술탄 중심의 정치 질서를 제도화함으로써 종교와 정치의 균형을 유지하려 했다. 1092년 10월 14일, 말리크 샤를 수행하던 중 이란 서부의 나하반드(Nahavand)에서 이스마일파 단원에게 암살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옮긴이 | 유달승(劉達昇)

1965년 강원도 춘천에서 태어나 한국외국어대 이란어과를 졸업했으며,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중동 정치를 공부한 이후에 이란 테헤란 대학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이란에서 외국인이 박사 학위를 받은 최초의 사례였다). 1999~2000년에는 미국 하버드 대학 중동연구센터(Center for Middle Eastern Studies)에서 초빙 학자로 활동했으며, 2019~20년에는 이란 알라메 타바타바이 대학 정치학과에서 교환 교수로 활동했다. 현재 한국외국어대 페르시아어·이란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역서로 『숙명의 트라이앵글』(노엄 촘스키, 이후, 2001), 『팔레스타인/이스라엘』(마르완 비샤라, 한울, 2003), 『중동의 비극』(배리 루빈, 한울, 2007), 『정치적으로 왜곡된 이슬람 엿보기』(로버트 스펜서, 인간사랑, 2009), 『예루살렘 전기』(사이먼 S. 몬티피오리, 시공사, 2012) 등이 있으며, 저서로는 The Role of Political Culture in Iranian Political Development (Ashgate, 2002), 『이슬람 사회의 여성』(공저, 한국외국어대학교출판부, 2004), 『이슬람 혁명의 아버지, 호메이니』(한겨레출판, 2009), 『중동은 불타고 있다』(나무와숲, 2011), 『시아파의 부활과 중동정치의 지각변동』(한울, 2018), 『이란의 시간은 다르게 흐른다』(한겨레출판, 2020), 『세계도시설명서』(공저, 서울역사편찬원, 2021), 『아시아의 지정학적 중간국 외교』(공저, 진인지, 2022), 『아시아 카펫 문화연구』(공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2022), 『아시아의 20세기 지역 변동과 지역상상』(공저, 진인진, 2023), 『강대국 패권경쟁 속 민주주의를 향한 아시아의 여정』(공저, 씨아이알, 2023) 등이 있다.

도서 정보



도서명: <정치의 서(書)>

- 분류: 국내도서 > 인문학 > 철학 > 교양 철학
- 판형: 152*223mm (신국판) / 양장본 / 424쪽
- 정가: 48,000원
- 출간 예정일: 2026년 7월 15일
- 펴낸 곳: 도서출판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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