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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송수연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이 분야에 15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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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1.
이 작품은 결국 인물들이 저마다의 욕망을 통해 존재와 정체성을 탐색하며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한다.
2.
루 도인의 창조는 바로 창세기의 아담,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 그리고 수많은 SF 작품 속 인간이 만든 로봇들을 떠올리게 했다. 이 창조물들은 항상 주인, 그러니까 만든 자의 의도를 벗어난 선택을 한다. 루 도인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창조된 자, 루 도인이 어떤 방식으로 세상을 거스르게 될지, 이 서사가 어떻게 이 루 도인을 새롭게 그려 낼지 기대된다.
3.
  • 출판사*제작사 사정으로 제작 지연 또는 보류중이며, 출간 일정 미정입니다.
“슬프고 힘들 땐 참지 말고 소리 내 울어. 최대한 부지런히 한눈팔고, 종종 허풍을 쳐. 이 책에 그렇게 쓰여 있어!”
4.
“쉿! 이건 진짜 비밀인데, 동화가 어디에서 오는지 알아? 동화는 ‘틈과 구멍 사이’에서 와. 그러니까 슬프고 힘들 땐 참지 말고 소리 내 울어. 최대한 부지런히 한눈팔고, 종종 허풍을 쳐. 실수할까 봐 걱정된다고? 에이, 걱정하지 마. 구멍과 틈이 많을수록 족제비랑 돼지가 살고, 지구가 산다니까! 봐, 여기 그렇게 쓰여 있잖아!”
5.
『초딩 망명 공화국』은 각자 다른 현실의 억압과 고통 속에 놓인 아이들이 ‘마수리 마트’의 뽑기 선물을 통해 자신만의 해결책을 찾아간다는 이야기이다. 우리 동화의 약점인 ‘뻥’을 판타지라는 장르의 문법을 빌어 자연스럽게 서사 안에 녹여 내어 중간중간 낄낄거리게 만드는 매력적인 이야기이다. 특히 결말에서 별 상관없이 각자 놀던 아이들이 하나가 되어 판타지 공간에서 마음껏 활개를 치는 점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소원 성취 과정에 긴장감이 없는 점, 마수리 마트와 사장님이 왜 사람들에게 판타지 통로를 제공하는지 등에 관한 설명이 없는 점은 아쉬웠다.
6.
『창밖의 기린』은 인공 지능 에모스가 관리하는 네트워크 세상인 리버뷰에 들어가기 위해 마인드 업로딩 과정을 반복하는 재이의 이야기다. 한 단락으로 간단하게 세계관을 설명하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간다는 점, 서사가 차곡차곡 쌓이면서 SF의 '경이감'을 놀랍게 구현해 낸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었다. 이종(동물과 사람)간의 소통을 그려 낸 장면도 식상하지 않고 충분히 환상적이며, 불로불사할 수 있는 리버뷰에 자신의 선택으로 들어가지 않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 주는 이유가 개성적이었다. 다만 결말로 가면서 경이감이 줄어드는 점은 아쉬웠다. 이종의 소통을 통해 경이감을 신선하게 보여 주었음에도, 동물을 온전한 주체로 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경이감이 줄어든 이유로 보여 이 부분을 보완한다면 더 설득력 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보았다.
7.
소설을 읽고 난 후 작은 습관이 생겼다. 종종 왼손을 펼쳐 손바닥과 손등을 주의 깊게 본다. 그리고 검지를 까닥거린다. 누군가는 작은 힘을 가지고 자신과 이웃을 구한다. 누군가는 큰 힘으로 공동체와 국가를, 나아가 세계를 망치기도 한다. 알고 보니 그 작거나 큰 힘이 다 검지에서 비롯한 것이었다. 아! 검지의 힘은 위대하구나. 검지의 힘은 발견되고, 전달되고, 전파되는 것이구나. 소설을 읽고 비로소 검지의 힘을 깨달았다. 아직 검지의 힘을 발견하지 못한 이들에게 소설의 전언이 가닿기를 바란다. “너에겐 이제 검지의 힘이 있어. 그러니 스스로 지킬 수 있어.”
8.
이토록 직관적인 그림책이라니! 그림책 전체가 작지만 옹골찬 질문이다. 보이지 않아서 ‘할 수 있는’ 일이 이렇게 많다. 만지고, 상상하고, 꿈꾸고, 질문할 수 있다. 그들도 우리처럼? 아니, 우리도 그들처럼!
9.
얼핏 시니컬해 보이는 이 작품이 특별한 따뜻함으로 독자에게 와 닿는 이유는 태구와 아이들이 자신의 외로움과 두려움으로 타인의 그것을 읽고, 조심스럽게 그의 닫힌 문을 두드리는 방식과 태도에서 비롯한다. 태구와 아이들은 기다리기만 하지 않고 먼저 누군가의 닫힌 문을 두드린다. 이 아이들을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태구는 이웃들을 기다린다》는 말한다.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서 우리에게는 꼭 이웃이 필요하다고. 어쩌면 나의 외로움은 이웃의 외로움에 손을 내미는 계기가 되어 줄지도 모른다고. 당신과 나는 ‘언제든 밖으로 나오고 싶어 했’으니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건 서로가 서로에게 ‘계기’가 되어 주는 것뿐일지도 모른다고.
10.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7월 3일 출고 
『꿀풍단의 비밀』은 동화 특유의 낙관과 현실을 전복하는 상상력으로 아이들이 ‘내 안에 있는 힘과 가능성’을 만나게 해 주는 이야기다. 동화란 무릇 이러한 것이 아닐까. 보이지 않는 것을 보고, 들리지 않는 것을 듣는 일. 아무것도 아닌 줄 알았던 내가 실은 ‘꿀풍술’ 능력자고, ‘납작하게 보낸 시간’이 통통하고 튼튼한 나를 만드는 밑거름이며, 나에게도 크고 선명한 목소리가 있다는 진실과 만나는 마술적인 시간. 이 든든한 이야기가 얄팍한 채 흔들리는 많은 어린이에게 가닿기를 바란다.
11.
소극적인 주희가 판타지 공간에서 만난 요괴를 반려로 키우면서 성장하는 과정을 담은 이야기이다. 흔히 개나 고양이로 대변하는 반려동물 자리에 각종 요괴를 집어넣어 독자의 흥미를 끈 점이 눈에 띄었다. 또한 반려 요괴를 키우면서 주인공이 자신이 누구인지, 나에게 정말 소중한 것은 무엇인지를 깨닫고 내면의 힘을 키우는 과정을 끌어낸 것도 장점이었다.
12.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7월 3일 출고 
『에코스피어』는 기후 위기를 다룬 SF다. 평행 우주가 주요 소재이기도 하다. 나는 이 작품을 읽으면서 계속 ‘강남역 살인 사건’과, 수많은 데이트 폭력 사건이 떠올랐다. 소설 속 ‘유니의 세계’는 오존층이 뚫려 수시로 오존 홀 주의보가 울리고 제때 대피하지 못하면 어이없이 죽기도 하지만, 과학기술의 발달로 남녀의 물리력이 대등해진 세계다. 과학적 신체 단련과 ‘신체 강화복’으로 사람들 간에 물리력의 차이가 없어지자, 약자에게 행사하던 폭력이 순식간에 사라진다. ‘아, 이게 이렇게 쉬운 거구나!’라는 깨달음은 지금, 이곳에서 벌어지는 숱한 차별과 폭력의 근원을 보여 준다. 우리는 못 하는 게 아니라 안 하는 것이라는 사실. 나는 이것만으로도 충분했다.
13.
소수자성을 전시하는 데 그치는 일련의 작품들 속에서 이 작품이 갖는 시선의 윤리성은 단연 돋보인다. 소설을 읽을 독자는 물론, 작품의 주인공으로서의 청소년을 존중하는 담백한 작가의 태도 때문이다.
14.
‘동화란 무엇인가’를 나아가 ‘동화는 무엇이어야 하는가’를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어쩌면 동화는 이 작품에 등장하는 ‘마지막 열 장째 쿠폰’ 같은 것인지도 모른다. 어린이가 행복한 세상에서는 우리 모두 행복할 수 있다. 그게 동화의 힘이고, 동화가 보여 주는 진실이다.
15.
작가는 젊은 세대에게 현실만큼, 어쩌면 현실보다 더 커져 버린 온라인 세계를 쉽게 평가하거나 비판하지 않는다. 그 무엇도 쉽게 판단하지 않는 작가의 시선과 태도가 믿음직한 결말을 낳았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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