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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김순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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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8월 <퀴어한 장례와 애도>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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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해방』은 화창한 봄날 오후, 모욕적인 말을 내뱉는 어머니와 저자가 절연하는 장면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집을 떠나는 데에 왜 그토록 긴 시간과 그만큼의 용기와 결단이 필요했을까. 대답은 우리가 너무나 자주 들어 익숙해진 편견에서 찾을 수 있을지 모른다. 혈연관계는 떼려야 뗄 수 없다는 말, 부모의 훈육에는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사회의 단정, 자녀의 문제 행동을 교정하려다 야기된 학대일 것이라는 속단, 치유와 화해만을 바라는 상담지도사들, 강도 높은 신체 폭력을 중심으로 학대를 ’전시’하는 미디어 탓에 일상적인 모욕과 무시는 학대가 아니라고 보는 시선까지……. 이런 사회의 통념보다 치명적인 원인은 우리가 문제가족과의 단절과 절연의 ‘힘’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는다는 점일 것이다. 에이먼 돌런은 문제가족과의 절연을 ‘가족 해방’으로 정의하였고, 책을 통해서 자신을 잃지 않는 삶을 함께 기필코 만들어내자고 전한다. 무기력과 복종을 강제한 가족의 학대를 끊어낸 그 힘이 다른 삶을 살아갈 힘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그 과정에는 상당한 기쁨과 해방감이 우리에게 다가오리라고 약속한다. 독서 초반부엔 저자가 자신이 경험한 아동학대와 사회 전반에 만연한 학대를 혹여 ‘이상한 가족’의 문제로만 다루지 않을까, 내심 우려하며 책장을 넘겼다. 가정폭력이나 아동학대에 관한 이야기들이 간혹, 드물게 괜찮지 않은 가족을 만난 개인의 불운으로 축소되어 그려지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저자는 그런 우려를 불식시키면서, 자신의 학대 경험을 사회적으로 침묵을 강제당했던 소수자의 운동과도 연결 짓는다. 자신이 경험한 고통이 우정과 환대의 공동체와 어떻게 만났는지, 원가족이 아닌 선택 가족들을 통해 삶이 어떻게 확장되었는지도 아주 깊고 다양하게 드러내고 있다. 그런 면에서 더욱 반가운 책이다. 저자는 생존자들과 나눈 대화가 책을 쓰는 과정에서 마주한 가장 큰 축복이었다고 말한다. 이 책을 통해서 많은 생존자의 이야기가 더 이어지길, 가족과 절연하여 집을 떠나고도 생존자들이 잘살아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 이 책이 아직까지 학대의 원인을 본인에게서 찾거나 문제가족과의 절연을 주저하는 어떤 이에게 가족 해방의 힘으로 가닿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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