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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양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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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4월 <派閥(파벌)의 중국 정치>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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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서사는 먼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와 맞닿아 있다. 1949년 진해에서 이승만과 장제스의 만남은 단순한 외교 회담이 아니라 불안한 시대를 살아가던 두 사람이 서로의 생존을 확인하던 자리였다. 당시 동아시아는 ‘풍전등화’처럼 언제 꺼질지 모르는 불안 위에 놓여 있었다. 대만은 무너질까 두려웠고, 한국은 버려질까 두려웠고, 미국은 세계 질서를 잃을까 두려웠다. 이 서로 다른 두려움이 모여 동맹을 만들기도 하고, 동맹을 끝내 무너뜨리기도 했다. 역사는 지나간 시간이 아니라, 인간의 선택이 남긴 그림자이다. 이 책은 전쟁의 승패보다 그 이전에 있었던 선택의 망설임과 계산에 천착하고 있다. ‘혼자서는 살아남기 어려운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때로는 버려지지 않기 위해서 서로 손을 잡으려 했던 모습을 그리고 있다. 그러나 그 손은 끝내 완전히 맞물리지 못했다. 이승만과 장제스가 꿈꾸었던 반공 연대도 미국이 설계한 냉전 질서 속에서 제한되고 조정되었다. 그 결과 동아시아는 하나로 묶이지 못하고, 서로 다른 동맹으로 나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한국과 대만은 모두 미국 중심의 질서 속에 편입되었지만 그 출발은 언제나 불완전한 협상과 불안한 타협이었다. 이 책을 읽는다는 것은 과거를 알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지금 우리가 서 있는 자리의 구조를 알기 위함이다. 오늘날에도 한반도의 긴장, 양안의 대립, 강대국 사이의 균형 문제는 여전히 시대를 관통하는 물음으로 남아 있다. “누가 누구를 지키는가, 그리고 그 보호는 언제까지 지속되는가”라는 질문은 현재도 진행형이다. 세상은 늘 흘러가는 듯 보이지만 그 안의 구조는 쉽게 바뀌지 않는다. 이 책을 읽으면 70여 년 전 변하지 않는 구조가 지금도 반복된다는 것에 놀라게 된다. 이 책은 바로 그 변하지 않는 구조를 조용히 보여준다. 이 책은 해답을 주기보다 마음에 하나의 깨달음을 남긴다. 국가의 선택이란 언제나 자유로운 의지가 아니라, 시대가 만들어 놓은 좁은 길 위에서의 고요한 선택이라는 사실이다. 그리고 그 사실을 이해하게 되면, 지금 우리가 보는 세계도 조금은 다르게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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