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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에세이

이름:최광희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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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평화로운 가난 속에서 단정하게>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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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론이든 에세이든 산문을 주로 쓰는 나에게 시는 감히 오르지 못할 나무와도 같은, 글의 성역처럼 다가온다. 모든 걸 현상과 본질 사이의 맥락으로 단순화하는 나로선 시를 쓰기 위해 동원해야 할 감수성과 심상이 무엇인지 도무지 상상이 가지 않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조재선과 교류하면서 나는 시인의 인격이 무엇인지 약간은 눈치챌 수 있었다. 이 책에 실린 시를 인용하자면 시는 "착한 소리가 사람의 말로 환생"하는 것이며, 시인은 "다정한 말씨의 집"이다. 그리하여 "가장 슬픈 이에게 따끈한 밥을 지어 먹이는 것"이야말로 시인의 역할이다. 조재선의 시를 읽으면 토닥이는 위로를 받는 기분이 든다. 그건 그가 누구보다도 예민하게 세상의 부조리를 한껏 아파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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