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검색
헤더배너
상품평점 help

분류국내저자 > 어린이/유아

이름:이문영

최근작
2024년 7월 <루카스>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이 분야에 6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옵션 설정
25개
1.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6월 19일 출고 
내장까지 비치는 투명한 글을 만나면 독자는 꿰뚫리고 만다. 글에 꿰여 널린 것처럼 읽는 내내 마음이 펄럭였다. 가난하고 여린 존재들의 곁을 지키려는 작가의 분투가 어디에 뿌리를 둔 것인지 자주 궁금했다. 사명감이나 책임감 같은 단색의 단어로는 설명될 수 없는 이유를 그가 되살린 ‘엄마들’의 시간을 따라가며 조금은 짐작할 수 있었다. 한국 여성의 역사 자체인 가족사와, 약한 사람들을 골라 힘자랑하던 불의한 시대와, 딸들에게로 몰려와 고이는 돌봄의 책임, 바스러진 노동을 태우며 질주하는 성장의 단면들이 이야기의 모퉁이마다 ‘사회적 기억들’을 불러낸다. 자신이 누구인지조차 잊고 엄마로 살았다는 감각만 남은 여자들의 쪼그라든 기억을 따라가며 작가는 그들의 삶을 찾아낸다. 소멸하는 기억 앞을 두 팔 벌려 막아선 이 에세이는 기억되지 않는 존재들을 잊지 않으려는 안간힘이기도 하다. 한 문장 한 문장 통과하며 가닿은 끝에는 한 사람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저마다 다른 우리의 엄마가.
2.
내장까지 비치는 투명한 글을 만나면 독자는 꿰뚫리고 만다. 글에 꿰여 널린 것처럼 읽는 내내 마음이 펄럭였다. 가난하고 여린 존재들의 곁을 지키려는 작가의 분투가 어디에 뿌리를 둔 것인지 자주 궁금했다. 사명감이나 책임감 같은 단색의 단어로는 설명될 수 없는 이유를 그가 되살린 ‘엄마들’의 시간을 따라가며 조금은 짐작할 수 있었다. 한국 여성의 역사 자체인 가족사와, 약한 사람들을 골라 힘자랑하던 불의한 시대와, 딸들에게로 몰려와 고이는 돌봄의 책임, 바스러진 노동을 태우며 질주하는 성장의 단면들이 이야기의 모퉁이마다 ‘사회적 기억들’을 불러낸다. 자신이 누구인지조차 잊고 엄마로 살았다는 감각만 남은 여자들의 쪼그라든 기억을 따라가며 작가는 그들의 삶을 찾아낸다. 소멸하는 기억 앞을 두 팔 벌려 막아선 이 에세이는 기억되지 않는 존재들을 잊지 않으려는 안간힘이기도 하다. 한 문장 한 문장 통과하며 가닿은 끝에는 한 사람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저마다 다른 우리의 엄마가.
3.
나와 너는 언어로 연결된 우리입니다. 내가 조롱하는 ‘틀딱충’은 너의 할아버지·아버지입니다. 네가 비웃는 ‘맘충’은 나의 엄마·언니·누나입니다. 나와 네가 혐오하는 벌레가 허물을 벗으면 결국 너와 내가 됩니다. 이 책은 언어로 지은 우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나와 너와 우리가 어떤 세계를 만들어 가고 있는지, 그 세계에서 나와 너는 어떤 우리가 되고 있는지 질문해 보면 좋겠습니다.
4.
기록의 임무를 받고 투입되는 사람이 기록할 사건을 선택할 순 없을지 모르지만 사건을 기록하는 위치는 선택할 수 있다. 같은 사건을 기록하더라도 어느 위치에서 기록하느냐에 따라 현장은 무수히 쪼개진다. 사건은 주어지는 것이지만 현장은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다. 멕시코혁명이란 사건의 한가운데서 존 리드가 선택한 현장은 가난한 농민과 노동자들이었다. 평생 빼앗겨온 사람들이었다. 《반란의 멕시코》는 혁명군의 기세가 최고조였던 시기를 포착하고 있으나 책의 주인공은 혁명 지도자도 혁명 그 자체도 아니다. 존 리드가 세밀하게 그려내는 주인공은 땅을 잃고, 한 끼 먹을 음식이 없으며, 살 집과 공부할 학교를 얻기 위해 혁명에 동참한 사람들이다. 제대로 된 무기도 없이 싸우는 그들의 삶과 죽음, 가난과 불평등, 웃음과 눈물, 환대와 나눔, 춤과 노래, 혁명 안에서조차 달라지지 않는 여성들의 현실이다. 총소리, 신음 소리, 들판을 뒤덮은 시체 냄새 속에서 그들과 걷고 먹고 자는 시간들이 존 리드가 열어간 현장이었다. 읽다 보면 알게 된다. 이렇게 쓰려면 어떻게 기록해야 했을지. 르포의 기본은 대단한 통찰력과 문장력이 아니다. 성실하고 꼼꼼한 기록이다. 취재하는 동안 어느 한순간도, 어느 한마디도, 사소한 대화나 행동도, 상대의 표정과 목소리의 변화도, 상황이 펼쳐지는 장소와 풍경도, 보고 듣고 감각하는 모든 것들에 대한 기록을 멈추지 않는 것. 탁월한 르포는 그 사소하고 지난한 기록들이 쌓인 뒤에야 촘촘한 그물로 엮일 수 있다. 수첩과 펜을 손에서 떼지 않는 일. 그 단순한 기본이 르포문학의 고전을 쓸 수 있었던 그의 진짜 실력이라고 나는 믿는다.
5.
결코 요약될 수 없는 이야기가 있다. 심장을 꺼내 탈탈 털어도 다 못할 이야기를 길어 내는 문법은 말끔한 문장도, 유창한 말재주도 아니다. 곁에 머무는 마음이다.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여정이 언제 끝나든 가장 오래 남아 함께하겠다는 마음. 그 우직한 마음을 만났을 때만 입을 여는 이야기가 한 편의 다큐멘터리 영화와 그 영화의 제작기인 이 책에 있다. 그 마음이 담아낸 한 공립 특수학교의 개교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싫어하지 않는다며 외면하고 차별하지 않는다며 구별 지어 온 ‘우리’의 가장 솔직한 모습과 마주하게 된다. 장애 자녀가 살아갈 세상의 폭을 넓히기 위해 무릎을 꿇어서라도 맞서 온 엄마들의 분투에 한없이 부끄러워진다. - 이문영(기자, 『노랑의 미로』 저자)
6.
나와 너는 언어로 연결된 우리입니다. 내가 조롱하는 ‘틀딱충’은 너의 할아버지·아버지입니다. 네가 비웃는 ‘맘충’은 나의 엄마·언니·누나입니다. 나와 네가 혐오하는 벌레가 허물을 벗으면 결국 너와 내가 됩니다. 이 책은 언어로 지은 우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나와 너와 우리가 어떤 세계를 만들어 가고 있는지, 그 세계에서 나와 너는 어떤 우리가 되고 있는지 질문해 보면 좋겠습니다.
가나다별 l l l l l l l l l l l l l l 기타
국내문학상수상자
국내어린이문학상수상자
해외문학상수상자
해외어린이문학상수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