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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김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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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茶가일상>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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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미나는 앎에 대한 갈망이 커다란 사람이다. 그에게 앎은 아름다움의 다른 표현이다. 그에게 아름다움은 부딪침과 훼손과 부서짐과 텅 빔까지를 통과하고 난 이후의, 진실과 다름이 없다. 그에게 진실은 언제고 출발이다. 하미나는 망설임 없이 출발하고 질문하며 동시에 행한다. 엄청나게 용기 있다. 나는 그의 용기에 서린 두려움이라는 뒷모습을 자주 보아왔다. 그의 눈빛에서. 그의 동선에서. 그와 맞장구를 치며 나누었던 숱한 대화를 통해서. 미나는 그 누구보다 자기 자신에게 가장 진실된 사람이다. 스스로에게 진실되기 위하여 그는 때론 놀아버리고 때론 울어버리고 때론 도망치고, 때론 돌파하고 때론 빠져들고 때론 새로운 세계로 속수무책일 만큼 첨벙 뛰어들어 버린다. 그는 우선 몸을 원하는 곳에 둘 줄 알고 열렬히 스스로를 사랑할 줄 안다. 자괴감과 수치심과 상처와 우울과 비참에 대해 이야기할 때조차 그는 자신의 경험을 폄훼하지 않는다. 그가 항상 사랑스럽고 미덥고 강건한 이유일 것이다. 하나를 배울 때마다 그걸 열심히도 나눠왔던 하미나가 새롭게 선보이는 『나를 갈라 나를 꺼내기』는 여성만이 쓸 수 있는 글쓰기다. 여성이 써야만 하는 글쓰기다. 공포 속에서 태어나는 아기와 그 아기를 받아 소중히 안아주는 산파의 경험을 동시에 한 몸으로 풀어내는 이야기다. 그가 건네는 이 앎을 횡단하며 우리는 각자의 위치에서 자신의 앎을 재편할 욕망과 용기를 얻게 되리라. 너무 오래 오염돼 있거나 왜곡돼 왔거나 무지의 그늘 아래 감추어 두었던 베일들을 비로소 벗길 용기. 『나를 갈라 나를 꺼내기』는 과학의 시선으로 이 세계를 톺아보는 것에 페미니즘이 교차되길 바랐던 이들에게, 거기에 자전적 이야기가 겹쳐져 우리 삶에 더 밀착되는 한 권 책을 갈망해 온 이들에게, 과학이 종내에는 문학이 되어가는 아름다움을 갈망해 온 이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해갈을 선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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