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초등학교 교사이자 글을 쓰는 작가입니다. 강원문학교육 신인작가상을 수상하였으며 미래엔교과서 창작글감 공모전 그리고 백제아동문학상 장르동화 공모전에 당선되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아이들 눈높이에서 환경 문제를 다룬 동화 『페트병 속 물고기, 루비』가 있습니다. 이번 책 『이름 모를 백제인』을 통해 아이들이 역사 속 인물과 사건을 재미있게 만나며 상상력을 키울 수 있기를 바랍니다.
어릴 적, 박물관에서 백제의 금동 대향로를 본 적이 있습니다.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금동 대향로의 아름다운 모습에 한동안 시선을 떼지 못했습니다.
우리가 지금 이 보물을 볼 수 있는 것은 기적과도 같은 일입니다. 진흙에 묻혀 산소가 차단되었기에 훼손되지 않았고, 영원히 땅속에 묻힐 뻔하다가 간신히 발굴되었지요. 그리고 나당 연합군의 약탈을 피해 이름 모를 한 백제인이 금동 대향로를 숨긴 것이 그 기적의 시작일 것입니다.
제 이야기는 바로 여기에서 시작했습니다. 이름 모를 백제인. 그 사람의 정체는 누구였을까요? 왜 그는 목숨을 걸고 금동 대향로를 숨기려 했을까요?
그 물음에 제 상상력을 더해 이 동화가 태어났습니다. 동화를 쓰는 동안 너무나 즐거웠습니다. 백제의 역사를 느끼고, 역사 속 인물과 대화하느라 시간이 가는 줄 몰랐습니다. 때로는 고민하고 멈춰 서기도 했지만, 바로 그 순간들이 저를 더 깊이 이야기 속으로 이끌어 주었습니다.
이번 공모전에서 당선되고, 이렇게 책으로 나오게 된 것은 정말 큰 기쁨이자 행운입니다. 혼자만의 상상이 아니라 이제는 많은 사람과 나눌 수 있는 이야기가 되었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 않습니다. 처음 글을 쓰기 시작할 때는 단순히 ‘이런 이야기면 재미있겠다.’라는 생각으로 시작했는데, 많은 분이 공감을 해 주셔서 큰 용기와 힘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 동화를 통해 독자들이 백제를 조금 더 가깝게 느끼길 바랍니다. 역사 속 사건이나 유물은 머나먼 옛날이야기가 아니라, 우리의 소중한 뿌리라는 걸 말하고 싶었습니다. 특히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모험을 하는 듯한 설렘과 상상의 기쁨을 전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