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시절, 기숙사 친구가 건네준 『상실의 시대』를 통해 무라카미 하루키를 처음 만났다. 사춘기 문학청소년에게 그것은 일생의 사건이 고 전환점이었다. 그 후 신간이 나오기를 손꼽아 기다리는 열성 독자가 되어서 56권 이상의 책을 읽어치웠고, 한편으로는 하루키를 읽는다는 사실만으로 조금은 쿨한 사람이 된 것 같았다. 그렇게 30년 가까이 하루키스트로 살고 있다.
어느 날, 평생 읽어 온 하루키의 책을 정리하다가 그의 삶과 작품, 그리고 그 안에서 발견한 삶의 태도와 쿨한 위로를 다른 이들과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저자 황영은 여전히 큰일은 조금 사소하게, 사소한 일은 조금 의미 있게 받아들이는 법을 하루키에게서 배우고 있다. 현재 경남 거창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 중이며, 동화 『우리들의 주식클럽』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