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시인. 대하소설 <북비(北扉)>, <정기룡>, 장편소설 <유기(留記)>, <신생대의 아침>, <쿠쿨칸의 신전>, <태종무열왕>, <아라홍련>, <섬호정>, <제 3의 손>, <고래소년 울치>, <장군 정기룡>, <존애원>, 단편소설 <귀화(鬼話)>, 동화 <방울샘 이야기>, 시집 <멸(滅)> 등을 발표하였다.
장편소설 <고래소년 울치>는 ‘013년 문화관광부 최우수 도서’와 ‘2013년 올해의 청소년 도서’에 동시 선정되었다. 시집 <멸(滅)>은 ‘2015년 세종도서 문학나눔’에 선정되었다. 청소년소설 <장군 정기룡>은 ‘2024년 전라남도 올해의 책’에 선정되었다.
대하소설 <정기룡>을 각색한 웹툰 <제가 조선의 운명을 바꿔 보겠습니다>가 카카오페이지에 연재되었다. 장편소설 <존애원>은 허준박물관 개관 20주년 기념 특별전에 6개월 간 전시되었다. 2022년 1월~12월 영남일보에 기명 칼럼 ‘하용준의 한담만필(閑談漫筆)’을 연재하였다.
제1회 문창문학상, 제5회 이태원문학상, 제2회 이윤기문학상을 수상하였다.
<고래소년 울치>는 울산 지역에 있는 선사시대의 유적 ‘반구대 암각화’의 그림을 글감으로 하여 지은 소설입니다.
반구대 암각화는 석기시대 말기에 살았던 사람들이 새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암각화, 즉 바위그림의 내용을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귀신고래와 귀상어를 비롯한 여러 바다 생물과 호랑이, 멧돼지, 사슴과 같은 육지 생물이 다양하게 그려져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 사람과 배, 사냥무기, 그물, 울타리와 같은 그림들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수천 년 전의 석기인 또는 석기시대에서 청동기 시대로 넘어가는 단계에 살았던 옛 사람들이 어떤 이유로 이러한 그림들을 그렸을까요?
우리나라에서는 최근 8000년 전 신석기 시대의 통나무배가 경남 창녕군 비봉리에서 발견되었습니다. 한편, 그것은 일본에서 발견된 배보다 2000년이나 더 오래된 것이기도 합니다.
소설 <고래소년 울치>는 석기시대에 육지 동물만 사냥을 하고 살던 어느 마을에서 해마다 겨울철만 되면 식량이 부족해지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배를 타고 바다에 나가서도 사냥을 하자고 맨 처음으로 주장한 한 사람의 신념과 그 신념을 이어받은 아들의 용기를 모험 형식으로 펼쳐 놓았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굴화, 돌래, 구루미, 늠네, 굼다개 등의 인물은 편의상 모두 다 울산 지역의 마을 이름에서 따왔으며, 울치나 우시메와 같은 주인공들의 이름은 울산, 우시산이라는 지명을 끝음절만 한글로 바꾸어 쓴 것이라는 점을 간략히 밝혀 둡니다.
<고래소년 울치>를 통하여 적극적인 탐구심을 길렀으면 합니다. 그리하여 반구대 암각화가 왜 세계적으로 최고 수준의 중요성을 지니는지, 또 동해를 제 집처럼 드나들었던, 특히 울산 앞바다를 제 안방으로 삼다시피 했던 귀신고래가 우리나라 국민에게 어떤 해양지정학적 교훈을 주고 있는지 다 함께 깊이 음미해 보았으면 합니다.
집필 작업을 통틀어 새삼 느낀 점은 불가능하게 여겨지는 어떤 어려운 일이라도 정의로운 신념과 불굴의 집념 그리고 드높은 용기를 가지고 하루하루 지혜롭게 실행해 나간다면 언젠가는 달성할 수 있다는, 지극히 평범한 진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