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무얼 하냐고요?
내 것이라곤 없던 빈승이
삭발하고 시주 받아 예까지 왔습니다.
밥값, 그래 밥값이라도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고마운 인연들이 불연 짓고 살아보라 발원하는 겁니다.
누군 보고 욕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욕도 무상한 것이니 알바는 아니지요.
혹 모를 성과에 비하면 그저 좋은 약일 겁니다.
아시지요?
부처님은 우리 모두 이미 성불해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그걸 알면 부처라 했고 모르면 중생이자
고통 속에 헤매는 것이라 했습니다.
그래서 공부인연, 기도인연 짓게 해보는 겁니다.
작은 글귀에 발심하면 다행이고
문득 본래 깨달아 있음을 확인하면
같이 더덩실 춤추면 되는 거지요.
선화집이 그렇습니다.
앞뒤도 없이 불쑥 들이미는 재미가 있지 않습니까?
손에 쥐어졌으면 그 속에 한번 들어와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