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명 전병기(田炳基), 아호 녹원 (綠苑), 월간 <시문학> 등단(1985), 시집 『바람은 잠을 이루지 못한다』 외 13권, 칼럼집 『남은 생애 존졸이 써봐야 할 턴데』 등, 호서문학회 회장, 한국문인협회이사, 한국현대시인협회 부이사장 역임, 국제pen한국본부 이사, 대전문학상(1993), 대전시문화상(2004년), 박종화문학상(2022) 수상 외
과거는 아름다웠고 인연은 하나같이 고마웠다
용돈을 쓰듯 많이도 써버렸다. 반은 썼을까, 그 이상을?
남은 생애 존졸이 써봐야 할 턴데, 누가 보태줄 것도 아니고...
이십 대 초반에 작은 소망을 품고 교단에 첫발을 들여놓은 후
문학의 길도 슬쩍 한 발을 걸쳐 놓고 반백 년 이상을 걸어왔다.
시는 매일 먹는 끼니처럼 꼭꼭 챙겨 시집으로 묶어 보았지만 그간 신문 잡지 세미나 등에 간간이 써 놓은 단편적인 산문들은 여러 곳에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어 한 번은 모아놓고 싶었다.
부끄럽지만 용기 내어 감히 책으로 펴내 펼쳐 다시 읽어 본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만났던 수많은 생각이나 사람들과 언젠가는 헤어져 희미해저 가는 기억조차 낙엽처럼 떨어져 여기저기 굴러다니는 날.
나는 큰소리로 외치리라.
[과거는 아름다웠고 인연은 하나같이 고마웠다]
2022. 7. 1
전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