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 듀런트의 철학이야기》에는 듀런트 자신이 젊은 시절 정신적으로 방황하며 여러 사상을 탐색하던 과정,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얻은 것을 노동자들과 나누고자 하는 열정이 그대로 녹아 있다. 어쩌면 바로 이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인지도 모른다. 우리는 이 책을 읽으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듀런트의 정열적인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마치 그의 강의실에 들어가 앉아 있는 느낌이 든다. 듀런트는 신앙이 무너지는 고통을 겪었던 시절, 어머니와도 의절하는 아픔을 겪었던 시절, 토마스 아퀴나스와 카를 마르크스를 결합해 보겠다는 꿈을 꾸던 시절, 그 피 끓는 젊은 시절에 자신이 읽고 생각하고 소화하고 씨름하고 적용했던 철학과 철학자들의 이야기를 한다. 그래서 이 이야기에는 한 젊은이가 지금 이곳의 문제와 씨름하면서 자신의 인생을 좌우하는 결정을 내리는 근거, 세상과 관련된 모든 중요한 판단을 내리는 근거로서 철학이 뜨겁게 살아나는 과정이 그대로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