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한론 존슨(Don Hanlon Johnson) 박사는 현대 소매틱스의 형성과 제도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사상가이자 교육자이다. 그는 예일대학교에서 몸의 변화와 의식의 변화 사이의 관계를 탐구한 연구로 철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이후 평생 언어 중심의 서구 치유 문화 속에서 소외되어 온 체화된 경험을 이론화하고 정당화하는 작업에 매진해 왔다.
1983년 그는 캘리포니아 통합학연구소(CIIS)에 세계 최초의 대학원 소매틱스 학위 과정을 설립했고, 이후 그곳에서 오랫동안 교수로 활동하며 소매틱 심리학이 하나의 학문적·임상적 분야로 자리 잡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또한 《Body: Recovering Our Sensual Wisdom》, 《The Protean Body》, 《Bone, Breath, and Gesture》, 《The Body in Psychotherapy》, 《Groundworks》, 《Diverse Bodies, Diverse Practices》 등 여러 중요한 저작을 통해 몸의 철학과 실천, 그리고 소매틱스의 역사와 계보를 깊이 있게 탐구했다. 특히 《Bone, Breath, and Gesture》는 소매틱스의 주요 선구자들과 전통을 집약적으로 보여 주는 대표작으로 널리 읽힌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그는 2023년 미국 신체심리치료협회(USABP)로부터 평생공로상을 수상했다.
92세의 엄청난 나이에도 그는 여전히 강의하고, 학생들과 함께 산을 오르고, 글을 쓰며, 삶에 맞게 변화무쌍하게 몸을 빚어 가고 있다. 또한 시대의 변화 앞에서도 연구의 걸음을 늦추지 않으며, 앞으로 도래할 인공지능의 세계에 소매틱스의 가능성을 모색하고 이를 널리 알리는 데에 힘을 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