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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김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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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4월 <관계의 온도>

김선규

1968년 전남 영암 출생. 삶의 현장에서 길어 올린 감정과 사유를 절제된 언어로 빚어내는 시인이다. 전남대학교 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를 취득했으며 현재 포스코인재창조원에 재직 중이다.

2015년 《문장21》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으며, 2023년 《문학고을》을 통해 시조 시인으로 활동 영역을 확장하였다. 자유시와 시조를 넘나들며 사랑, 상처, 견딤과 관계의 의미를 꾸준히 탐구하고 있다.

에세이 『춤추는 파랑새』와 시집 『형형색색愛』, 『당신은 꽃』, 『바람의 흔적』 등을 출간했으며, 과장되지 않은 언어로 독자의 삶 곁에 오래 머무는 시를 지향한다.

한국문인협회 및 광양문인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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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당신은 꽃> - 2017년 4월  더보기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 논이나 밭에서 심어 기르는 한 해 살이 풀, 줄기는 항상 곧추 서 있고 꽃이 피고 나면 줄기 끝에 영롱한 이슬방울 같은 작은 이삭이 맺힌다. 열매는 식용인 쌀이 되어 밥상의 상석에 위치하고 볏짚은 가축먹이가 되거나 살아있는 나무의 겨울옷이 된다. 교양이 있고 수양을 쌓은 사람일수록 더욱 겸손해짐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 자신을 한없이 낮추고 살라는 명언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가 한 해 살이 풀인 벼에서 나왔다. 벼 이삭이 고개를 더 많이, 더 깊이 숙이도록 단단히 잡아주는 곧추선 줄기의 절개가 없다면 과연 맘 놓고 고개를 숙일 수 있을까? 아마도 줄기와 함께 땅바닥에 팽개쳐졌으리. 알곡을 주연되게 만들어준 줄기의 조연이 더 겸손했음을 알아주고 싶다. 내가 고개를 숙이도록 단단히 잡아주는 당신은 나의 단단한 절개요 줄기였으면 당신이 고개를 숙이도록 단단히 잡아주는 나는 당신의 단단한 절개요 줄기였으면 우린 언제나 단단한 절개요, 줄기였으면 우린 언제나 하나였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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