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인제에서 태어나 춘천에서 자랐다. 일용직 시 노동자 생활을 전전하며 묶은 시집으로 『둥근 집』 『긴 시』 『참 먼 말』 『짱돌』 『호주머니 속 명랑』 『사는 게 다 시지』 『검은 봉다리』 『환한 저녁』 『고양이 문신처럼 그리운 당신』 『네가 아직 세상의 전부일 때』, 전자 시집 『제제 봄이야』 등이 있다.
무엇을 드러내 말할까보다
무얼 말하지 말까를 더 오래 생각했다
섬광처럼 다녀간 사랑을 위해서라도
우리가 회복해야 할 묵언을 위해서라도
천천히 저무는 저를 닫으며
한동안
쓸쓸히 지내게 될 거라는 것을 알았다
지나치게 길거나 너무 짧은
혹은 조용히 쓸쓸하게 맑은
2026년 7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