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을 번역하고 그림책에 관한 글을 씁니다. 그림책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그림책 미술관 여행을 떠날 때 두근두근합니다. 미나리전을 먹을 때도, 파란 하늘에 하얀 구름을 볼 때도 두근두근합니다.
옮긴 책으로 《태어난 아이》, 《호박 목욕탕》, 《빵도둑》 등이 있고, 그림책 《난 엄마다》와 에세이 《우리는 서로의 그림책입니다》, 《숲으로 읽는 그림책 티라피》를 썼습니다.
『비 오니까 참 좋다』를 옮길 때는 종일 비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빗소리를 듣고 싶었거든요. 이번에는 그 어느 때보다 가을을 기다립니다. 숲속에 누워 나풀거리며 떨어지는 ‘낙엽 비’를 보고 싶기 때문입니다.같은 세상도 시선을 조금만 바꾸면 이렇게 다르게 보일 수 있다는 걸 새삼 느낍니다. 가을이 오면, 그림책 속 아이처럼 가랑잎을 한가득 껴안고, 하늘을 향해 던져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