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독과를 졸업했다. 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교에서 외국인을 위한 독일어교수법 과정을 수료하고 국제회의 통역사로 활동하다, 얼떨결에 출판 번역에 발을 들인 후 그 오묘한 매력에 빠져 아직도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당신의 어린 시절이 울고 있다』, 『우연은 얼마나 내 삶을 지배하는가』, 『내 옆에는 왜 이상한 사람이 많을까?』 등 다수가 있다.
샤를로테 링크의 소설들은 인물들의 탁월한 심리묘사로 유명하다. 특히 범인과 주변 인물들의 내면과 범행 동기 등에 집중하기 때문에 추리 소설임에도 독자층 중 3분의 2 이상을 여성들이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이번 소설에서도 역시 그녀의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혼자 사는 노인들이 느끼는 단절감, 겉으로는 완벽한 가정 같아 보이지만 어느 가정에나 있게 마련인 크고 작은 문제들, 평생을 외톨이로 살아가는 남자의 비애, 그리고 사회적인 성공과 출세에도 내면에 쌓아두었던 문제들……. 이런 면을 보여 주는 데 있어 빛을 발하는 저자의 필력이야말로 독자들이 방대한 분량에도 작중인물들에게 감정이입이 되어 이 책을 끝까지 읽게 만드는 힘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