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과 일상이 서로 우아하게 스미는 독보적 세계관을 구축해온 우화의 마술사. 일본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소설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일본 문학 특유의 서정적 향취 속에서 인류의 진화와 소멸을 아득한 시간 너머까지 그려낸 《큰 새에게 사로잡히지 않도록》으로 2025년 인터내셔널 부커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오차노미즈여자대학교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교사 생활을 하던 중 1994년 데뷔작 〈신〉으로 파스칼단편문학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뱀을 밟다》로 아쿠타가와상을, 《빠지다》로 이토세이문학상을, 《선생님의 가방》으로 다니자키준이치로상을 수상하며 일본의 대표적인 소설가로 자리매김했다. 2019년 일본에서 자수포장을, 2023년 프랑스에서 문예공로훈장을 수훈했다.
어릴 때부터 곧잘 '거짓말'의 나라에서 놀곤 했기 때문에 다른 놀이터는 잘 모릅니다. 만약에 "거짓말 같은 건 안된다"고 금지당한다면 병이 나버릴지도 모릅니다. 놀지 않으면 몸도 마음도 이상해지죠.
...혹시 이 책을 읽는 분 가운데 '거짓말'을 좋아하는 분이 있다면 제가 만든 '거짓말' 속에서 잠시 놀아봐 주시지 않겠습니까? 그리 해주신다면 정말 기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