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김천 출생
한국현대수필75인선 선정(선수필)
우리 시대의 수필작가 선정(수필세계)
한국현대수필105인선 선정(선수필)
계간『수필세계』편집위원
계간『선수필』편집 자문위원
수필사랑문학회 자문위원
대구 용학도서관 문학아카데미 출강
09년 문체부『도서관 작가 파견 사업』선정
14년 문체부『내 생애 첫 작가 사업』선정
17년 문체부『도서관 상주 작가 사업』선정
저서 : 『오렌지색 등불』『바라지 않아야 오는 것들』『주머니에 든 행북』『늙은 소년』『글눈 틔우기』『수필을 밝히다』
먼 산 너머에
봄인가 싶더니 어느새 여름 초입이다. 세월은 참 빠르기도 하다. 첫 수필집 『오렌지색 등불』을 내어 놓은 지가 엊그제 같건만 벌써 몇 년이나 지나고 말았다. 이처럼 늦장을 부린 것은 세월 탓이 아니라 오롯이 나의 게으름 때문이다.
첫 수필집은 서툰 솜씨로 빚은 것이어서 고개 들기가 거북했다. 내용이 과거로의 회귀가 많아 통속적인 이야기들만 늘어놓은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구차한 살림살이를 밝힌 것도 낯이 화끈거렸다. 지난하고 구차한 삶은 신파조의 지나간 이야기들만 낳는가 보다.
그러나 어차피 다 짚고 넘어가야할 것들이었다. 나의 삶이 그러한 것을 어쩌겠는가. 그래서 후회하지는 않는다. 다만 모자란 생각과 서툰 솜씨로 빚은 것이기에 부끄러웠을 뿐이다. 첫 걸음을 뗀 아장걸음을 혜량해주시면 고맙겠다.
이번 수필집 『바라지 않아야 오는 것들』에서는 되도록 묵은 이야기는 하지 않으려 다짐했다. 구차한 이야기도 피하려 애를 썼다. 그 대신에 새로운 것, 윤이 나는 것, 더 큰 것들을 찾으려 까치발을 딛고 높은 곳을 올려다보았다. 하지만 힘에 부쳐 많이 보았다고는 할 수 없다.
이즈음, 산으로 가는 걸음이 잦다. 높은 곳에 오르면 더 나은 무엇이 있을 것이란 기대에서다. 그런대로 얻은 것은 있다. 산을 오르는 것과, 우리네 삶과, 글을 쓰는 것은 일맥상통한다는 깨달음이다. 힘을 길러 더 먼 곳에 있는 높은 산을 두루 찾아 오를 작정이다.
2015년 치자꽃 향기 바람에 날릴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