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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연21살, 막연한 동경을 안고 캐나다로 떠났다. 출국 전 회화 학원을 꽤 다녔고 학창 시절 영어도 곧잘 했기에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안일한 마음이었다. 그러나 시험지 위에서 작동하던 영어는 현지에서 전혀 통하지 않는 ‘죽은 언어’였다. 단어 몇 개를 조합해 간신히 소통했다. 바닥을 친 자존심은 오히려 강력한 동기부여가 되었고, ‘왜 안 될까’, ‘어떻게 해야 할까’를 끊임없이 질문하며 온갖 공부법과 언어 학습서를 섭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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