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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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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그리스도를 설교하다, 교회를 세우다>

김훈

1973년, 가난하고 복음을 알지 못하던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한 사람의 인생을 우연의 물결 위에 버려두지 않으시고, 보이지 않는 섭리의 손길로 저의 걸음을 교회로 이끄셨습니다. 중·고등부 시절, 믿는 친구였던 오봉석 목사를 만나 대저제일교회에 출석하게 되었고, 그곳에서 복음의 은혜와 교회의 사랑을 먹고 자랐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그 만남과 교회 생활은 단순한 인연이 아니라, 한 영혼을 부르시고 기르시는 하나님의 선하신 섭리였습니다.
대저제일교회에서 신앙의 뿌리를 내리며 저는 자연스럽게 SFC 학생신앙운동을 통해 개혁신학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 시간을 지나며 성경이 무엇을 말하는지, 교회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지, 성도가 하나님 앞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조금씩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말씀과 교회를 향한 관심은 점차 목회적 소명으로 자라났고, 이후 한소망교회를 통해 교회의 부름을 받아 신학대학원에 입학하여 목회자 후보생으로 수련하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저는 SFC 신앙의 동지인 강인종 목사를 만나 함께 개혁신학과 건강한 교회를 꿈꾸었습니다. 교회는 사람의 뜻과 방법으로 세워지는 기관이 아니라, 말씀과 성령으로 그리스도께서 친히 세워 가시는 주님의 몸이라는 확신이 제 마음 깊이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의 목회는 언제나 한 가지 질문 앞에 서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성경적으로 건강한 교회를 세워 갈 수 있을까?”
부목사 수련의 시간을 거쳐, 2019년 12월 19일 저는 가족 네 명과 세 명의 성도들과 함께 경남마산노회 안에서, 마산 양덕동에 교회를 개척하게 되었습니다. 작고 연약한 시작이었지만, 그 길 위에서도 주님은 신실하게 교회를 붙드시고 인도하셨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 제1문답, 곧 “사람의 제일 되는 목적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영원토록 그를 즐거워하는 것”이라는 고백을 목회 철학의 중심에 두고 교회를 섬기고 있습니다.
그 신앙고백 위에서 저는 “예배를 통해 삼위 하나님을 즐거워하는 교회, 섬김을 통해 삼위 하나님을 나누는 교회”라는 표어를 붙들고 목회하고 있습니다. 이 설교문집 역시 저의 이름을 드러내기 위한 기록이 아니라, 말씀 앞에 선 교회가 삼위 하나님을 더 깊이 알고, 더 뜨겁게 예배하며, 더 신실하게 섬기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엮은 것입니다.
저는 오늘도 주님의 부르심 앞에 서고 싶습니다. 큰 목회자가 되기보다 충성된 목회자가 되기를, 사람의 박수를 얻기보다 주님의 기쁨이 되기를, 화려한 교회를 만들기보다 성경적으로 건강한 교회를 세워 가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이 작은 설교의 흔적들이 교회를 사랑하시는 그리스도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비추는 도구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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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그리스도를 설교하다, 교회를 세우다> - 2026년 6월  더보기

성경은 우리에게 먼저 좋은 사람이 되라고 말하는 책이 아닙니다. 성경은 먼저 하나님이 누구신지, 인간이 얼마나 깊이 죄 아래 있는지, 그리고 그 죄인을 구원하시기 위해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무엇을 행하셨는지를 증언하는 책입니다. 그러므로 성경을 복음으로 읽는다는 것은 모든 본문에 억지로 예수님의 이름을 끼워 넣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성경 전체가 증언하는 하나님의 구속 역사 안에서 각 본문의 자리를 바르게 찾는 일입니다. 율법은 우리의 죄를 드러내고, 선지자는 회개를 외치며, 시편은 탄식과 찬송을 가르치고, 역사서는 하나님의 언약적 신실하심을 보여 줍니다. 그리고 이 모든 길은 마침내 그리스도께로 향합니다. 이 책은 그 길을 따라 성경을 읽고자 하는 작은 시도입니다. 본문을 가볍게 지나치지 않고, 동시에 본문을 도덕적 교훈으로만 가두지 않으려 했습니다. 성경의 문맥을 따라가되, 그 문맥이 마침내 그리스도 안에서 어떻게 빛나는지를 보고자 했습니다. 성경을 복음으로 읽을 때, 우리는 비로소 본문 앞에서 자기 의를 내려놓게 됩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우리를 부르시고, 책망하시고, 살리시며, 새롭게 하시는 그리스도의 은혜를 보게 됩니다. 끝으로 함께 성경적 건강한교회를 세워가는 양덕장로교회 지체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이 사역에 동참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주신 강인종 목사께도 감사드립니다.

- 제2부 들어가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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