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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박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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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브랜드, AI의 언어로 말하라>

박세용

어센트 AI(구 어센트코리아)(https://ascentai.one/) 대표. 검색창과 프롬프트에 남는 소비자의 언어에서 브랜드의 성장 기회를 읽어왔다. 제일기획과 라이코스를 거쳐 넥슨 재팬에서 마케팅 총괄을 역임했고, 2013년 어센트코리아를 설립해 검색 데이터 기반의 마케팅 컨설팅을 시작했다.
소비자가 검색창에 남기는 말은 키워드가 아니라 삶의 장면이라는 확신으로, 4억 개의 한국어 검색어와 한·미·일 누적 11페타바이트의 검색 데이터에서 소비자의 의도를 읽어내는 인텐트 분석 플랫폼 ‘리스닝마인드’를 만들었다. 리스닝마인드는 현재 한국과 일본, 미국의 170여 개 기업이 GEO를 포함해서 시장 탐색과 브랜드 전략, 상품 기획 등에 쓰고 있다.
2013년부터 전 세계 시장에서 검색 경쟁을 벌이는 국내 대표 글로벌 브랜드들과 SEO 프로젝트를 이어왔고, 국내에서 GEO라는 말조차 낯설던 2024년 하반기부터는 국내 최대 규모의 GEO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책은 그 관찰과 현장에서 길어 올린 방법을 담았다.
2025년 출간된 도서 『인텐트 마케팅 혁명』(책만)을 공저하고 리스닝마인드 팀이 번역한 『고객이 스스로 찾아오는 브랜드 검색 마케팅』(책만)을 감수 총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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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브랜드, AI의 언어로 말하라> - 2026년 7월  더보기

브랜드는 언제나 선택의 순간에서 성장해왔다. 매장 진열대 앞에서, 검색결과 페이지에서, 플랫폼의 추천 영역에서, 소비자는 수많은 선택지 중 하나를 골랐다. 브랜드의 일은 그 순간에 발견되고, 기억되고, 비교되고, 선택될 수 있도록 자신을 준비하는 일이었다. 그런데 이제 그 선택의 순간 앞에 AI라는 새로운 존재가 들어왔다. 소비자는 자신의 상황을 AI에게 설명하고, AI는 그 상황을 해석해 몇 개의 후보를 불러낸다. 브랜드가 경쟁하는 자리는 더 이상 검색창의 키워드 하나나 플랫폼의 진열면 하나에만 머물지 않는다. 소비자의 구체적인 장면과 AI의 답변 구조가 만나는 곳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 변화는 기존 브랜드에게는 낯설고 불편할 수 있다. 그러나 동시에 이 변화로 인해 새로운 성장의 문이 열린 것이기도 하다. 과거의 검색 순위, 광고 예산, 유통 점유율만으로 결정되던 선택 구조가 흔들리면, 그동안 보이지 않던 브랜드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생긴다. 오늘날 중요한 것은 더 큰 목소리로 자신을 알리는 것이 아니다. 특정한 소비자 상황에서 “왜 이 브랜드가 답이 될 수 있는가?”를 사람과 AI 모두가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드는 일이다. 브랜드의 크기보다 맥락의 정확성이, 메시지의 화려함보다 근거의 선명함이 더 중요해지는 순간이 열리고 있다. 그 가능성은 아주 거창한 장면에서만 생기는 것이 아니다. 새벽에 깨어 아이의 콧물을 닦으며 공기청정기를 찾는 부모, 출근길 지하철에서 간단히 먹을 단백질 간식을 찾는 직장인, 피부과 시술 다음 날 아침 화장대 앞에서 어떤 제품을 써야 할지 고민하는 사람의 순간 속에 있다. 그들은 모두 자신만의 어떤 카테고리를 필요로 한다. 다만 그 순간에 아직 우리 브랜드가 떠오르지 않았을 뿐이다. 이제 AI는 바로 그 작은 장면들을 읽고, 조건을 해석하고, 후보를 제안한다. 호출의 시대에 브랜드가 붙잡아야 할 기회는 바로 이 지점에 있다. 소비자가 AI에게 자신의 상황을 말하는 짧은 순간에, 우리 브랜드가 그 상황의 답으로 불려 나올 수 있는가? 이 질문은 이 책이 끝난 뒤에도 계속 남아야 한다. 그래서 브랜드가 던져야 할 질문은 더 구체적이어야 한다. “시장 전체에서 누가 가장 유명한가?”가 아니라, “어느 한 사람의 어느 한 순간에 우리는 답이 될 수 있는가?”를 물어야 한다. 답이 되지 못한다면 “우리에게는 무엇이 부족한가?”를 물어야 한다. 이 구체적인 질문이 반복될 때, 브랜드 운영 전체가 바뀐다. 이 질문을 운영으로 바꾸려면 브랜드는 2개의 공간을 동시에 다뤄야 한다. 사람의 기억 속에서는 장면과 감정과 고유한 단서로 떠오르는 브랜드가 되어야 하고, AI의 의미 공간 안에서는 속성과 근거와 신뢰 신호로 호출되는 브랜드가 되어야 한다. 이 둘은 분리된 과제가 아니다. 사람은 장면으로 기억하고, AI는 조건과 근거로 해석한다. 강한 브랜드는 이 두 공간 사이에 끊어지지 않는 다리를 놓는다. AI 시대의 새로운 승자는 반드시 가장 큰 브랜드도, 가장 시끄러운 브랜드도 아닐 수 있다. 새로운 승자는 소비자와 AI가 같은 순간에, 같은 이유로 불러낼 수 있는 브랜드일 것이다. 검색 시대의 브랜드는 발견되기 위해 경쟁했다. AI 호출 시대의 브랜드는 답이 되기 위해 운영되어야 한다. 이 책은 그 운영을 위한 하나의 지도였다. 그러나 지도는 실행될 때 비로소 의미를 갖는다. 모든 것을 한 번에 바꿀 수는 없다. 지금 가장 중요한 장면 하나를 고르고, 그 장면에서 우리 브랜드가 왜 답이 되어야 하는지를 다시 묻는 일. 브랜드 성장의 문은 거기서 다시 열리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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