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서로의 말을 듣지 못하는가? 사람들은 말하는 법은 빨리 배운다. 그러나 듣는 법은 평생을 살아도 여전히 서툴다. 우리는 누 군가의 말을 듣고 있으면서도 이미 속으로는 대답을 준비하고, 이해하기보다 판단하고, 공감하기보다 해결하려 든다. 그 사이 마음은 자주 놓쳐진다. 성경 속 예수님은 늘 바쁜 길 위에 계셨지만 한 번도 서두르신 적이 없었다. 그분은 부르짖는 소리를 그냥 지나치지 않 으셨고, 말보다 마음을 먼저 들으셨다. 눈먼 소경 바디메오의 외침 앞에서 예수님이 걸음을 멈추신 이유는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사랑이 충분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말 잘하는 사람이 되는 법이 아니라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되는 길에 대한 기록이다. 경청은 기술 이 아니라 태도이며, 귀의 문제가 아니라 삶의 방향이기 때문이다. 이 글을 읽는 동안 당신의 귀가 아니라 당신의 마음이 열리기를 바란다.
26년 6월 햇살 좋은 날 박성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