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이나 지금이나 우리는 제주도로 오기를 잘했다고 생각하고, 특히 다른 직업을 마다하고 농사일을 하게 된 것을 참으로 축복으로 여긴다. 그러면서도 가끔은 왜 우리가 이곳에 왔을까, 본질적인 의문에 빠질 때도 있다.
많은 사람들이 더욱 넓은 곳을 지향하고 더욱 큰 것을 선망할 때 우리는 자그마한 땅뙈기가 딸린 돌집에서 더 작은 것의 아름다움을 찾으려고 했기에 왜 왔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은 곧 우리 가족이 살아가는 의미를 뜻하는 것이 될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