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들의 행렬을 지켜보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사람들이 각자 다른 얼굴을 하고 있듯이 개미들도 서로 다르지 않을까? 얼굴이 다르면 성격도 다르지 않을까? 취향도 다르겠지? 그런 생각을 하면서 한 마리 한 마리 다른 얼굴을 그리고 이름을 지어 보았어요. 이 작은 개미들의 얼굴과 성격을 표현하기 위해 얼굴, 몸통, 배 부분은 검은 종이를 잘라 붙이면서 만들었습니다. 면지에 나오는 개미들의 얼굴과 이름을 대조하면서 책을 보면 더욱 재미있을 거예요.
『바퀴야 다모여!』는 아이 혼자 읽기보다 어른이 읽어 주기를 권합니다. 누구 바퀴일까? 하고 질문을 던지면, 아이들은 머릿속으로 많은 상상을 할 것입니다. 알아맞히면 아낌없이 칭찬해 주세요. 몇 번 읽으면 누구나 다 알 수 있으니까요.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운 그림책 시간을 가져 보세요. 저는 그런 상상을 하면서 이 그림책을 만들었답니다.
평범하지만 가장 사랑스러운 일상의 순간들을 포착하다
나는 ㅇㅇ하고, ㅇㅇ하고, ㅇㅇ하고, 나도 ㅇㅇ하고, ㅇㅇ하고, ㅇㅇ하고….
아이들이 어릴 때 고, 고, 고, 고, 하며 말을 끊지 않고 계속해서 이야기하던 때가 있었다.
이야기를 끝내고 싶지 않아서였는지, 하고 싶은 말이 계속 생각이 나서였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내 머리 한구석에 ‘…고, …고, …고’가 남아서 맴돌고 있었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남아 있는 많은 기억 중에서 가장 사랑스러웠던 기억은
잘 먹는 모습, 잘 싸는 모습, 잘 자는 모습이었다.
세상 모든 부모가 공감하고 가장 바라는 것은 이런 평범한 모습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림은 참 신기합니다.
화면에 선을 하나 쭉 그었더니 땅이 생겼습니다.
그 땅 위에 펭귄을 그렸더니, 펭귄이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펭귄은 쉬지 않고 계속 달려갑니다. 저는 펭귄을 쫓아가 보기로 했습니다.
펭귄의 모습이 내 모습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오늘도 달려갑니다.
-작가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