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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종교/역학

이름:추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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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5월 <그리스도인의 영화 수업>

그리스도인의 영화 수업

영화는 일상이다. 오늘을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영화가 없다면 얼마나 무료할까. 영화는 팝콘처럼 달달하고 바삭바삭하게 우리의 감각을 부추긴다. 영화가 소일거리나 시간 때우기로 받아들여지던 시대는 지났다. 영화는 입시생에게 필독서처럼, 직장인의 자기계발서처럼 교양과 상식 이상의 공감대를 만든다. 영화를 모르면 산속에 홀로 사는 원시인 취급을 받기도 한다. 영화는 이제 생활의 일부이다. 거실까지 파고들어 온 OTT 서비스, 넷플릭스, 티빙, 쿠팡, 디즈니플러스 등등. 게다가 유튜브는 언제 어디서나 불쑥 고개를 내민다. “날 보러 와요!” 영상의 홍수에 떠밀려 다니는 현대인들, 애처롭지만 이를 외면할 수는 없다. 영화가 매 식사에 오르는 반찬처럼 스스럼없이 대화에 끼어들기 때문이다. 믿기지 않지만, 영화의 위상은 반려견 이상이다. 문제는 영화에 온갖 상상력과 욕망이 뒤섞여 있다는 것. 때로는 여과 없이, 때로는 미학과 순수를 가장하여 대중 앞에 선보인다. 대형 스크린이 아니더라도 손바닥 안에서 펼쳐지는 영상은 영과 혼, 골수까지 파고든다. 관객은 때로 호기심에 사로잡혀 몰입하므로 자신도 모르는 영적 경계를 넘나들게 된다. 한 편의 영화는 현란한 극적 효과와 드라마틱한 감동 연출로 관객을 무아지경에 빠지게 한다. 이 지점에서 주체적 관객은 사라지고 수동적, 피동적 소비자만이 남게 된다. 그렇다면 여기서부터 관객은 영상의 포로, 타자가 심어 주려는 욕망의 노예가 될 수 있다. 인간은 본성상 타자에 의해 강요된 욕망이나 상상에 묶여 있을 수 없다. 창조된 인간은 자유를 향한 열린 존재이다. 현대 문화, 특히 영화는 세상의 첨단 세계관으로 무장하고 지정의(知情意)를 장악하려는 욕망을 멈추지 않는다. 거대 자본과 대기업이 영화를 지배하는 구조 속에서 자유와 해방은 멀고 먼 이야기다. 영화를 보는 비평 의식, 나아가 영적 분별력(롬 12:1-2)이 필요하다. 세속 문화의 제국, 메트로폴리탄 로마를 향해 메가폰을 든 사도 바울과 같이 육신의 재미에만 머물러 있지 말고, 거룩한 비전으로 세계를 바라보라! ‘그 재미’도 만만치 않을지니, 합력하여 거룩한 재미를 이루리라! 그때에 이르게 된다면 모든 것이 유익하고, 모든 것이 덕을 세우는(고전 10:23) 문화로 변화되어 가리라! 영화야말로 그 변혁 앞에 선 첨단 문화이기에 문화 전쟁, 영적 전쟁은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이 거룩한 전선에 초대된 독자들이시여, 복 있을진저! 영화로 인하여 울고 웃으며 살아 있음의 신비한 감각을 느끼는 독자들이시여, 뜻하지 않은 순간에 천상의 행복을 만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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