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검색
헤더배너
상품평점 help

분류

이름:올랜도 패터슨 (Orlando Patterson)

출생:1940년

최근작
2025년 5월 <노예제와 사회적 죽음>

자유의 역설

이 책은 자유라는 관념에 또 하나의 역사를 덧붙이려는 시도도 아니고 그렇다고 자유의 본질이나 마땅히 지향해야 할 바를 규명하려는 철학적 담론도 아니다. 오히려 이 책은 우리 문명의 가장 핵심적 가치인 자유를 추적하는 역사사회학적 탐색이다. 대개 자유를 설명하려는 역사학자와 정치학자는 고대 그리스에서 기원의 문제를 다룬 다음 16세기와 17세기로 화려하게 도약해 근대 세계의 부상과 함께 자유의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2000년에 걸친 광대한 연속성의 틈은 설명되지 않은 채 그대로 남겨져 있다. 그러한 과정은 불만족스러울 뿐 아니라 터무니없기조차 하다. 내 주된 목표 중 하나는 자유에 대한 현대적 개념과 강렬한 몰두가 고대 세계에서 이미 완전히 모든 면에서 확립되고 고대와 현대의 가치 표현 및 경험 사이에 연속적인 패턴으로 이어져왔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자유에 대한 서구의 이상화 과정은 단 한 번도 중단된 적이 없다. 이 책의 핵심 논지는 자유라는 가치가 노예 상태의 경험적 함의로부터 기원했다는 것이다. 서구에서 당연시해온 노예제 전통이 지닌 사회역사적 의미를 탐구하려 했던 나는 역사사회학이라는 무기를 갖추고 노예제라는 이름의 사람 잡아먹는 늑대를 찾아 나섰다. 하지만 당혹스럽게도 내가 계속 발견한 것은 ‘자유’라고 불리는 어린양의 발자국이었다. 서구의 과거라는 산기슭에서 그 양을 처음 마주쳤을 때, 그 어린양은 당혹스럽고 순진하지 않은 눈으로 나를 빤히 바라보았다. 노예제가 양의 탈을 쓴 늑대였다는 말인가? 이에 나는 사냥감을 바꾸기로 했다. 자유의 사회역사적 뿌리를 찾고 시간과 맥락 속에서 그 본질을 이해하는 것이 목표가 되었으며, 지난 8년 동안 이 목표는 변함이 없었다. 내가 발견한 것들은 바로 이 책에 담았다.

가나다별 l l l l l l l l l l l l l l 기타
국내문학상수상자
국내어린이문학상수상자
해외문학상수상자
해외어린이문학상수상자